창작 문학/일반시

시 - 설날 일출

정의&자유 2009. 1. 23. 15:06

 


 

  설날 일출

새해 태양이 솟아오르고
미처 새해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들을 위해
또는 작심삼일 한 이들을 위해
다시 한번 설날의 해가
바다에서 잉태된다

아직 작년의 빚들을 청산하지 못한 사람들아
아직 증오와 용서를 정리하지 못한 인간들아
다시 떠오르는 설 태양 앞에서
마음의 찌꺼기들을 훌훌
털어버리면 어떻겠니

비록 비워진 낡아빠진 마음 그릇에
또다시 찌꺼기들이 고여져서
또다시 비우는 한이 있어도
오줌과 똥을 배설하듯
모두 비워버리자꾸나

이제 새해에는
제발 다가오는 설 새해에는
너무 각박하게 너무 억척스럽게 너무 경직되게
그렇게 살지 말고 조금 손해 보며 살자
조금 더 유연하고 부드럽게 살자!

소석 올림 ~*^^*




 



설 새해 마음 평안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