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일반시

우리 인연

정의&자유 2009. 12. 1. 22:27

 
  우리 인연

세계 인구 67억!
어느 날 날아든 한 편의 시
우연한 인연의 신비로움

남자인지도 모르고
여자인지도 모르고
그가 날 아는지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른다

얼마 전 끝난 수능 시험에
힘들었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

우리에게 다가오는 운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우리보다는
나를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아가며 정해지거나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도전과
부딪치며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한다

잘되었다고 자만하지도 말고
못되었다고 낙담하지도 말자

성공은 세상이 추구하는 학력도
직업도 명예도 돈도 아니고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쁨이다

우리가 67억분의 1의 인연을
사이버상에서 맺은 것도
작은 만큼 큰 기쁨이다.

소석...*^^*



수능날

환희와 절망의 시간 사이엔
새벽녘 닭 울음소리마저 들리지 않는다.
우릴위해 소음은 저만치 달아났다.

우리는 우리의 보금자리에서 전쟁을 한다.
총성 없이 전쟁을 한다.
차라리 적막을 뚫어버릴 총성이라도 울렸으면....

어떤이는 야구공을 가져왔다.
또 어떤이는 축구공을 가져왔다.
또 어떤이는 농구공을 가져왔다.
그리고 12년동안 굴려온 나의 공(功)도 가져왔다.
공에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최선.

무상무념한 자들도 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면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다.
왜 그랬을까..
내가 왜 그랬을까..
그저 불효자를 원망한다.

신하림



        * 우리 인연은 신하림님의 수능날에 대한 답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