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사회 일반

수능과목 개편과 역사교육

정의&자유 2010. 8. 29. 17:33

◎ 수능과목 개편과 역사교육

2010.8.29.  

 


   2014학년도 대입부터 수학능력시험이 국
··수 과목 위주의 4과목으로 축소된다고 '대입선진화 연구회'가 19일 '수능체제 개편안'을 발표하였다.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국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것인가? 총론은 같을지 몰라도 각론에서 다양한 의견이 대립한다.

학생들이 너무 입시와 경쟁에 시달려서 과중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이 간다. 학교 교육이 시험위주로 되어 있다고 우려하는데 그렇다고 국가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필요한 교육을 배제한다는 것도 문제고 더불어 비응시 과목의 학교 수업과 교사 수급 파행이 예상된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수능과목 개편에 역사는 독립과목으로 꼭 들어가야 한다. 아이들이 과연 경쟁을 원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다. 공정한 경쟁을 원하는 것이다. 그래야 옛날처럼 개천에서 용 난다고 신분 상승이 가능하다. 국가도 같은 조건에서, 보다 더 우수한 재능과 능력 있는 우수한 학생 선발을 원한다. 만약 경쟁마저 없다면 신분 상승도 없고 단지 부의 세습만 남는다.


* 공정한 교육환경과 경쟁

그래서 공정한 시험이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첫째 국가는 학원 교육을 금지해야 한다. 경쟁이 있는 곳에 학부모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어떻게 입시를 개편해도 학원 교육이 있는 한 부의 세습과 사교육비 부담을 근절시킬 수 없다. 아예 국가에서 특기교육을 제외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가 논의하여 부작용 없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둘째 해외 어학연수 학생의 편입을 금지해야 한다. 국내에서 정규 학교 과정을 받지 않은 학생은 모두 학력 인정을 금지하고 중졸, 고졸 검정고시를 본 후 편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고 가계가 파탄이 나도록 무리하게 아이들을 해외연수 시키지 않을 것이다. 기러기 아빠도 없어질 것이다. 모두 못하게 한다면 크게 불만이 없을 것이다.

부유층에서 하니 중산층이나 서민층에서도 무리해서 아이를 해외로 연수 보내려 한다. 가계 파탄, 가정 파탄의 원인이고 가계 경제를 심하게 왜곡시킨다. 국가에서 강제로 금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학원교육 금지와 해외연수 학생 편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국가와 사회가 공동으로 연구하기 바란다. 문제 많은 사교육비가 저절로 해소될 것이다.

셋째 수능 시험은 자격시험 화하여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알아야 할 지식과 내용을 결정하여 쉽게 출제 누구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받으면 합격할 수 있도록 하고 합격자에 한하여 대학 입학 자격을 주자. 그리고 대학에 필요한 인재는 대학이 알아서 뽑도록 자율권을 주자. 그리고 그 외 입시와 관련된 다른 모든 것은 단순화하자.

이상은 우리나라 고질적인 입시와 사교육비 문제에 대해 평소 필자가 생각한 방안이다. 이렇게 혁명적인 방법이 아니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본다. 학원교육과 해외 어학연수를 금지한 공정한 경쟁이라면 부유층 자녀가 반대할까 그 외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자율학교도 원하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하고 등록금도 같게 하자. 필요하면 방과 후 수업도 금지하자. 이것의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교육관계자께서 검토 결정하기 바란다. 다만, 다음에 언급하는 역사 교육 문제는 반드시 정부에서 반영했으면 한다.
 


수능과목 현행
 

배점


개편안 2014학년 이후
 

배점

영어, 수리가·나 외국어 각 100점 국어, 영어, 수학 각 A·B
(난이도에 따라 A나 B 선택)
각 100점
탐구영역(사탐·과탐·자탐)
최대 4과목 선택
각 50점 탐구영역 1과목 선택
(과목은 사탐 6과목,
과탐 4과목으로 통폐합)
100점
제2외국어/ 한문 50점 제2외국어/한문 수능에서 분리
여부 결정(올해 중)
?
* A는 현재 수능보다 쉬운 수준, B는 현재의 난이도 수준


* 역사 교육

여기서는 역사 교육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고자 한다. 역사는 한 국가의 정신을 담고 있는 복합적인 학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국민에게 국가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시키고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자국의 영토를 확실히 알고 지키게 해야 한다. 그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알아보자.


1. 역사 국민의 필수과목이다.

역사가 없는 국가는 뿌리가 없고 역사를 잃어버린 국가는 정체성이 없다. 역사는 우리 배달민족의 정신이고 문화다. 찬란한 5000년 문화 역사 한민족의 긍지다. 선진국일수록 역사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고등학교 역사 수업을 보면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세계사) 모두 필수인데 한국은 선택이다. 그나마 한국은 과목 경쟁에 밀려 학생의 10%도 역사 교육을 하지 않아 한국의 미래가 걱정이다.

정부는 영토 분쟁 때만 역사 문제 대책팀을 구성하고, 해당국 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며 요란을 떨고는 곧 잊어버리거나 정권이 바뀌면 흐지부지된다. 중국과 일본은 꾸준하게 역사를 가르치며 미래에 대응하는데 우리 정치지도자들의 역사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이번 수능과목 개편에서 역사 과목이 빠지게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
··수와 같이 역사도 독립 과목으로 편성하여 100점을 부과해야 한다. 2014년부터 서울대가 한국사를 이수한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겠다고 하였다. 다행이다. 전 대학으로 확산하고 각종 공무원, 공기업, 기업 시험에도 역사 과목을 넣어 역사를 생활화해야 한다.


2. 우리 땅 알아야 영토를 지킨다.

일본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부터 독도가 자국의 영해라고 하며 영토 확장 야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따라 고구려사와 발해사 등을 중국사로 편입시키는 역사 왜곡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초중고교의 역사 교육은 정규과정 편성이 고1 때만 제외하고 미흡하다.

그 결과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지식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육이오 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북침인지 남침인지 모르는 학생이 많다. 발해사가 우리 역사인지, 중국의 역사인지 바르게 알겠는가? 올해가 경술국치 100년인데 고등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정확하게 대답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한다.

심지어는 그렇게 많은 논란이 되어왔던 독도조차도 한 학생은 독도가 일본에서 자기 나라 땅이라고 우기고, 우리나라에서도 우리 땅이라고 우기는데 진짜 독도가 어느 나라 것인지 자신도 모르겠다고 하니 심히 우려스럽다. 이래서야 어떻게 주변국의 영토야욕을 현재뿐만 아니고 미래에도 굳건히 지킬 수가 있겠는가?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가르쳐야 미래에도 우리 영토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 것이다.


3. 잘못된 역사에서 배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였다. 역사를 잘 모르고 과거처럼 국가가 패망하여 나라를 빼앗기면 그 민족은 억압받고 흩어지거나 근거지를 잃고 유랑하게 된다. 아무리 유능한 인재를 키워내면 무엇하나? 그 인재가 정체성이 부족하여 거꾸로 국가를 팔아먹는다면 오히려 화를 키운 셈이다. 민족과 국가관이 뚜렷한 인재를 키워야 국가에 도움이 된다.

전쟁을 겪은 세대는 전쟁의 무서움을 잘 알지만, 전쟁을 겪지 않은 자식세대는 인터넷상의 게임 정도로 착각할 수 있다. 겨우 군대 가서야 실감을 느끼며 애인에게 전쟁 날까 두렵다고 하소연하는 나약함을 보일 뿐이다. 육이오와 같은 민족 간의 전쟁을 방지하려면 남북이 국지전이나 테러를 감행하지 않고 서로 평화롭게 신뢰하며 돕고 의지해야 한다.

나라가 패망한 역사에 대해서는 숙지식의 교육보다는 토론식으로 진행하여 반성과 대비책을 논의하도록 하자. 중국과 일본의 왜곡된 역사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이 무엇이고 바른 것이 무엇인지 우리의 각오는 무엇인지 논의하도록 하자.


4.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역사여야 한다.

좌익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국가였다고 말한다. 그러면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은? 아니면 모두 사라졌어야 하는가? 미국이나 소련이 돼야 했는가? 그런 무의미한 가정이 지금 무슨 소용이 있나? 고칠 수도 없고 갈등만 키운다. 그들은 좌익정부 10년만 역사로 인정하는 셈이다. 좌익정부 10년은 뿌리 없이 하늘에서 떨어졌단 말인가?

어떤 우익 정치인은 과거 역사보다 세계 수준으로 성장한 오늘날 현대 역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역사는 이렇게 단편적인 것이 아니다. 과거 역사의 그늘과 영광에서 오늘날 역사로 이어져 왔고 모든 국민이 함께 만들며 미래의 역사로 흘러가는 거대한 강과 같은 것이다. 자의적 해석은 금물이다.

일부 좌우익이나 정치권에서 역사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왜곡시키는데 그것은 올바른 역사가 아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일제가 역사를 왜곡하였다고 욕할 수 있는가.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한 역사가 왜곡되었다고 어떻게 비난할 수 있는가?

같은 국가 내에서 좌우익 생각이 다르다고 역사를 사실과 다르게 편향 왜곡시키면서 어떻게 이웃 중국, 일본과 객관화된 역사 교과서를 편찬할 수 있겠는가? 역사는 누가 언제 보아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객관적으로 편찬되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고 정치권이 멋대로 왜곡 이용하지 못하게 견제해야 한다. 국민도 뒤에서 지켜보며 이들을 후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