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자유 2011. 5. 31. 17:09

 ♣ 찔레나무

2011년 5월 31일  

 

 찔레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흰색 또는 연분홍의 꽃이 5월경에 피고 꽃잎은 모두 5장이며 수술은 많다. 그런 찔레꽃이 온화하게 피어 촬영하였다. 꽃말도 온화라 한다. 찔레꽃 노래 가사만 보고 찔레꽃이 붉은 꽃인지 알았는데 이곳에는 하얀 꽃만 있어 깜짝 놀랐다. 언젠가 문인들에게 물어보니 가사가 잘못되었다고 한다. 한번 잘못된 가사가 널리 퍼지니 고치기가 어려웠나 보다 생각하였는데 연분홍 꽃도 있다고 한다. 연분홍 꽃을 보고 가사를 지었다면 아주 틀렸다고는 할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노래와 관련되는 프로 MBC 나가수가 연일 화제다. 경쟁을 싫어하는 MBC에서 프로 가수들을 불러놓고 경쟁을 시켜 히트한 것도 아이러니하지만, 운영상의 문제로 연일 시끄럽다. 처음에는 MBC에서 운영이 매끄럽지 못해서 시끄러웠고 최근에는 아이돌 가수가 나와 1등 하였다고 이번에는 일부 네티즌들이 잘못되었다고 아우성이다. 필자는 최근 음악 방송이 아이돌 노래 중심으로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 잘 보지 않지만, 프로 가수들의 열띤 경쟁에 저절로 흥미가 생겨 계속 보게 되었고 29일 혹독한 비난에도 뜻밖에 아이돌 출신 가수가 경연 결과 1위를 하였다.

성악을 공부해서 그런지 목소리가 트이고 음폭도 넓은 것 같다. 객관적으로 1위 노래와 7위 노래만 다시 들어봐도 누가 더 잘 불렀는지 명확하다. 그날의 컨디션과 노래를 열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래의 선곡도 중요하다. 자신의 몸통이 악기라면 악기에 가장 잘 맞는 노래를 선곡해야 하는데 7위 하신 분은 때마침 어머님 길일 때라서 그에 맞는 노래를 선정하여 부르다 보니 청중평가단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감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는 아이돌 출신 가수가 예상외로 잘 불렀다.

그런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변함없이 혹독하다. 그런 댓글을 보면서 앞으로 경연이 더 남았지만, 지금은 네티즌이 오히려 문제로 느껴진다. 아이돌 출신 가수는 안 된다는 심각한 편견이다. 나가수의 문은 닫혀 있는 것인가? 누구나 경쟁을 원하는 가수에게 열려진 열린 문이 아닌가? 나가수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프로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경쟁의 결과 열매는 달콤하지만, 그 과정은 부작용이 많고 가수들은 치열한 경쟁을 감수하며 인내해야 하고 그 인내의 고통은 매우 쓰다.

가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나빠진 것 같다. 옆에서 보기에도 무척 어려워하고 있다. 경쟁은 어차피 사람을 피 말리게 한다. 경연 결과 7위 한 가수가 탈락해야 하는 치열한 경쟁으로 앞으로도 계속 방송에서 본래 의도했던 프로 가수들이 열창하는 좋은 노래는 나올 것이다. 그러니 긴장이 덜 되게 진행을 좀 더 완화했으면 좋겠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 이곳에는 하얀 꽃만 있는 찔레꽃을 보고 찔레꽃 노래와 나가수 관련 생각이 나서 찔레꽃 사진에 생각의 단편을 덧붙여 보았다. 찔레꽃 꽃말처럼 우리 모두 부드럽고 온화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