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자연시

떠나가는 것을 잊지 말자

정의&자유 2011. 11. 6. 10:25

♣ 떠나가는 것을 잊지 말자

2011년10월 6일  



 

  떠나가는 것을 잊지 말자

만추의 계절 색은 점점 짙어가고
예년과 다른 따뜻한 날씨에
단풍은 색색으로 고와라

가을비가 내리면 떠나가겠다고
조용히 서둘러 채비를 한다

같은 시대 함께 하였던
아름다운 것들 익숙했던 것들
그냥 간다니 서러워

오늘에 있기까지 사는 동안
나락으로 떨어지는 절망
뼈를 깎는 심한 아픔
왜 없었을까

환희에 찬 순간도 없지는 않았겠지
기쁜 시간도 얼마 간은 있었겠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기특하다

죽을 고비도 몇 번 넘겨 왔을 텐데
이젠 정말 가야 하나 보네
아쉬운 안타까움이여!

그들을 오래 기억하려 하네
카메라 영상에라도 붙잡으려 하네
그들이 떠난 먼 훗날까지
추억할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