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수필

신비주의에 대하여

정의&자유 2011. 11. 17. 15:09
◎ 신비주의에 대하여

2011.11.17

 


 

신비스럽다를 찾아보니 '사람의 힘이나 지혜가 미치지 못할 정도로
신기하고 묘한 데가 있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주의를 갖다 붙이어 사람의 처신에 대하여 쓰고 있는데
베일에 가려 있는 듯 항상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행동하는
것을 신비주의라고 하는 것 같다.

요즈음 합성어가 하도 많이 만들어지니 이젠 남북 언어
괴리뿐만 아니고 같은 남한 내에서도 세대 간에
소통이 힘든 시대가 되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신비주의는 보통 연예인들에게 많이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너무 방송에 많이 노출되면 신선한 느낌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보통 인기 연예인이 CF를 많이 찍는데 CF도 많이 찍고
드라마에도 겹치기로 출연하면 신선미가 떨어지고
드라마 역할에도 혼란스러워 짜증 날 때가 있다.

어떤 연예인은 CF나 드라마 겹치기 출연을 스스로 알아서 조절하여
자신이 너무 많이 화면에 노출되지 않게 관리해서
배우의 생명을 오래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에 비하면 인기 있는 스포츠 선수들이 유리하다.
경기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선수들이 TV 화면에
노출될 때가 배우보다는 적기 때문이다.

아무튼, 인기 탤런트가 자신의 인기 생명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약간의 신비주의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시청자 측면에서 보면
바람직하고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신비주의를 하면 곤란한 공인이 있다.
바로 정치인들이다.

정치인들이 하는 일은 국민(시민)이 알 수 있도록
투명하게 노출되고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자꾸 감추려고 하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음흉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더구나 후보로 나설 때에는 샅샅이 공개해야 한다.
필요한 신상과 군필, 범죄 사실 여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약이다.
그래야 국민이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를 주장하는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

한때 지방자치 선거에서 처음으로 시도의원을 뽑을 때
누가 누구인지 잘 몰라서 대충 투표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훗날 깡패 출신도 되었다는
말이 나돈 적이 있어 씁쓸하였다.

2010년 6월 2일 1인 8표제의 지방선거와 함께하였던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감 후보자가 누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고 찍은 사람이 별로 없다.
선거하고 나서도 투표를 제대로 하였는지 찜찜할 정도다.
이래서야 좋은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

공정한 선거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다는 선거관리 위원회나
나름대로 국가를 위해 이 한 몸 이바지하겠다고 하는 입후보자는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이 잘 알고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유력 입후보자는 대선 총선 출마 여부를 사전에 알리어
추구하는 가치와 뜻이 같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게
시간적인 여유를 주는 배려도 필요하다.

신비주의는 소통이 않된다는 의미이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하려는지 모른다.
음흉하게 몰래 무엇을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도 든다.

결국 정치인은 연예인과 달리 신비주의가 곤란하다.
정치인에겐 투명하고 정정당당한 모습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너무 늦지 않게 자신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