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옥 수석 소개

♣ 중국 옥 수석 소개 2011.2.12.    오늘날 수석인들은 인터넷의 보급으로 보고 들은 것이 있어 안목은 높아가는데 정작 산지는 4대강 작업으로 남한강 돌밭은 곧 사라질 운명이고 해석 산지도 고갈되어 가는 추세라 걱정이 앞선다. 지금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토불이 국내산도 좋지만, 지구 표면의 암석이 오랜 세월 자연 풍수에 의해 수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지구촌이 비슷할 텐데 한 지구촌에서 국내산, 외국산을 가릴 필요가 있나. 외국산도 수석이 좋으면 구해서 감상하는 것이 좋다. 는 말이 있다.    그래서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수석이 컨테이너로 다량 수입되고 있다. 공급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 수요가 꾸준히 있다는 것이다. 수입하시는 분들의 말씀이 국토가 넓은 외국도 좋은 수석이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므로 외국산 수석도 고갈되기 전에 미리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초기에는 거부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 외국산도 많이 구매하고 있다.    또 외국산 수석을 연구하며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수석연구회도 발족하여 활동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 것이 최고라고 자탐을 고수하거나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수석인들이 있다. 각자의 취향이라 생각하고 우리는 서로 배타적이 아닌 함께 이해하며 공존해가는 수석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외국산 수석 보급은 산지 고갈을 타개하고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수석계가 노력하는 여러 가지 몸부림 중 한 가지 방법이다. 우리는 이렇게 시야를 넓혀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의 옥 수석이다.  　   옥 수석, 산수화, 11x8x5 옥 수석, 단풍, 5x9x3  1. 옥에 대하여     옥은 구성 성분에 따라 여러 종류의 옥이 있으며 영어로는 제이드(jade)라고 불린다. 그 중 경도가 5.5~6의 연옥은 백색이나 암녹색을 띤다. 연옥에는 인체에 필요한 칼슘, 철분, 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다. 옥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고혈압, 당뇨병, 순환기 장애 등 성인병에 효험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미세한 분말로 해서 복용하면 폐장의 기능을 윤활하게 해주며 몸이 날아갈 듯 가볍고 장수하게 된다고 하였다. 경옥은 다 결정질 물질로 치밀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경도 6.5 이상으로 색상은 녹색, 자색, 백색, 황색, 홍색 등 여러 가지 색상이 있다. 비취는 투명하지 아니한 녹색 보석의 대표 보석이며 동양의 보석이다. 가장 좋은 양질의 비취는 미얀마나 중국 비취가 좋다고 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유통되는 옥은 대부분이 보석 옥이거나 옥 공예품이다. 그러나 여기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천연 옥이다. 이 자연 옥의 주 산지는 중국에서는 신장(新疆)성 內 和田市에서 허톈옥(和田玉)이라 불리는 가장 좋은 옥이 나온다. 중국 신장 지방에서 나오는 옥은 품질이 좋아서 한대 이후에는 중국 옥이라 하면 화전옥을 가리킨다.    국내 옥 수석의 일인자이신 양한정 일로 조두철님 말씀에 의하면 '옛 고대 중국인들은 옥으로 만든 귀고리와 목걸이가 사후세계로 가는 길을 인도해 준다고 믿었으며 이후 옥 장신구를 소장하면 신령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여겼다. 이처럼 옥을 단순히 '값비싼 돌덩이'가 아니라 생명을 지닌 것으로 믿었다. 그만큼 옥을 귀하게 여겨 천연 옥은 일반인들이 소유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가라 상류사회 부의 상징으로 신분을 표시하는 징표로도 쓰였다. 그래서 중국에서 옥을 소유하고 있으면 상당한 대접을 받는다.'라고 한다.    또 홍산 문화에서 보면 고조선 때부터 우리 조상은 옥을 좋아한 것을 알 수 있다. '고조선의 선주민인 배달족(동이족)은 서기 전 28세기경에 동북아에서 홍산 문화와 같이 우월하고 뛰어난 문화를 창출하였는데 문화의 중심지대 즉 내몽골 적봉에서 발견한 고대 무덤만 해도 500여 개이며 무덤마다 발굴한 홍산 문화시기의 옥이 수백 점 이상에 달하여 우리 선조가 옥을 무척 좋아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중국이 동북공정에 의거 중국 역사라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 양한정:    일로 조두철님 석실명으로 작명 배경은 다음과 같다. 1880년~1900년대 성리학을 하시는 최한기라는 분이 계셨다. 현재 한국은행이 있던 자리가 그분의 집터다. 최한기라는 분은 책을 무척 좋아하여 모으셨는데 그 서재의 이름이 양한정이다. 그분은 '많은 스승을 만나 배우고 배워도 다 배울 수가 없었는데 저 서재 안에는 나의 스승이 다 계시다.'라고 말씀하셨다. 일로님께서는 수석을 하다 보니 수석의 배움은 끝이 없으며 수석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우고 있으니 돌 스승이 석실 안에 다 있는 셈이다. 양한정과 사상이 유사하여 석실명으로 정했다고 하셨다.   2. 옥 수석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야    옥 수석에 대하여 몇 가지 잘못된 시각이 있다. 필자도 잘 알기 전에는 그런 느낌이 조금 있었다. 그러나 옥 수석에 대하여 자세히 알게 되면서 그런 시각이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그럼 우리 다 함께 옥 수석을 자세히 알아보자.    첫째는 보석이라는 것이다. 보석은 대부분 아름답게 가공하였다. 수석의 정의에서 하나의 자연석으로 혼자의 힘으로 들 수 있는 크기이면 된다. 가공하지 않은 자연석이면 된다. 가공하지 않은 자연 옥이면 경도가 조금 높다고 경도만 따져서 보석이라 할 수 없다. 문양이 좋고 경이 좋다면 훌륭한 자연 수석이다. 호피석도 경도 7도로 강한 석질이지만 많은 석우들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둘째는 비싸다는 것이다. 같은 값으로 좋은 수석을 여러 점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장단점이 있다. 대신에 경도가 높아서 색이 곱고 문양이 선명하여 감상할 가치는 높다. 비싸다고 수석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단지 일반 수석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옥 수석은 비싸서 미래 투자 가치를 바라보는 수석인에게는 오히려 소장할 가치는 더 있다.    2007년 11월 17일 조선일보에 의하면 중국에 玉 광풍이 불어 황금의 40배에 달한다고 보도된 적이 있었던 것처럼 옥을 소장하면 투자가치는 높다. 평범한 수석을 여러 점 소장하는 것보다 투자 가치가 있는 수석 한두 점 소장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수석인도 있다. 단지 취향의 문제다. 자연 수석의 조건에 어긋남이 없다면 수석의 다양화에 제동을 걸지 말아야 한다.    중국 수석계만 하여도 앞에 언급하였듯이 벌써 관상옥으로 감상하여 오고 있다. 심지어는 미국에도 수석회가 있어 가주 한미수석협회에서는 한국에서와같이 문양석, 오석과 함께 제이드(옥)도 수석으로 즐긴다고 한다. 우리 선배 수석인들도 고 H 박사의 석보를 보면 러시아 보석도 수석으로 즐겼음을 알 수 있다. 산지가 고갈되어 간다고 아우성이면서 우리만 너무 좁은 시각으로 수석을 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때다.  　 　 도화석, 59x45x14 중국 관상옥, 사과  3. 옥 수석 수집시 유의할 점     3-1. 자연 옥이어야 한다. 수석으로서 가치가 있으려면 자연석이어야 한다. 그러나 유통되는 옥은 대부분 가공한 보석이거나 옥 공예품이다. 옥 수석이라고 하여 그냥 옥을 구하러 중국에 가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3-2. 옥에 티가 있어야 한다. 옥이 보석으로 가치가 있으려면 투명성이 좋고 티가 없이 깨끗해야 한다. 그러나 수석으로 감상하려면 반대로 옥에 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티가 의미 있는 문양을 나타내야 좋다. 옥 보석과 달리 티가 있는 옥 중에서 수석으로 의미가 있는 문양을 찾아야 한다.    3-3. 중국에서 수석 구매시에 중국의 5개 수석문화에 대하여 잘 알고 구매해야 엉뚱한 것을 사지 않고 제대로 구매할 수 있다. 중국을 자주 방문하셨던 일로 조두철님의 말씀에 의하면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假的(지아더) 약간 손댄 돌, 둘째 假買品(지아마오핀) 모조품, 셋째 工藝品(꽁예핀) 공예품, 넷째 돌 加工(지아꽁) 가공품, 다섯째 眞的(하호)정품이다. 중국 수석 시장은 이 다섯 가지가 시장에서 혼용 유통되므로 이를 구별할 줄 알고 진짜 자연 수석 중에서 안목을 갖고 선택하여야 좋은 수석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3-4. 중국 자연 옥의 유통 경로와 출국시 통관 절차를 잘 알아야 한다. 옥이 생산되는 곳은 중국변방 오지여서 유통경로를 잘 알지 못하면 구매하기 어렵다. 지금 중국은 외화벌이를 위해 수석 반출을 허용하고 있지만 어렵게 구한 옥 수석을 출국시에 통관 못 해서 애를 먹을 수 있다. 통관절차도 사전에 잘 알고 가야 한다.      4. 옥 수석의 감상    옥 수석은 경도가 높아 돌갗이 매끄럽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수석인은 연마석으로 오해할 수 있다. 경도가 높아 색이 짙고 양석을 하나 그냥 감상하나 큰 차이가 없어 꼭 호수석처럼 물이 필요한 수석을 제외하고는 그냥 양석 없이 연출하여 감상할 수 있다. 양석만 다를 뿐이지 연출과 감상법은 일반 수석과 똑같다. 또 옥이라 빛에 투과시키면 반투명의 영롱한 색의 아름다움을 더불어 감상할 수 있는 기쁨이 있다. 　   　 　 우화석, 녹음, 7x10x4 마노석, 쌍봉 얼음산, 20x10x6 5. 그 외 우화석과 마노석   중국 수석문화는 우리의 수석문화보다 대체로 폭이 넓다. 중국에서 관상석으로 감상하는 것으로 위에 소개한 옥 수석 이외에도 우화석과 마노석이 있다. 우화석과 마노석은 옥 수석보다는 조금 더 많이 국내에 보급되었다. 여기 우화석과 마노석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한다.   첫째 생물의 유해나 흔적은 아니지만, 암석 속에 생물의 모양과 비슷하게 형성된 것이 발견될 수가 있는데, 이것을 '위화석(僞化石)'이라고 한다. 즉, 위화석은 생물과는 아무 관계 없이 무기적으로 형성된 '가짜 화석'인 셈이다. 중국에는 '우화석(雨花石)'이라고 해서 자갈 크기의 암석이 있는데, 생성과정이나 그 의미는 위화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암석에 자연적으로 그림이 새겨져 있는 작은 돌로 중국 난징의 우화석이 가장 유명하다. 난징의 우화대에서 산출되는 우화석은 아름다운 빛깔로 유명하며 물속에 넣어두면 투명한 빛을 더해 더욱 아름답다. 우화석의 종류에는 거북의 모습을 닮은 龜甲石귀갑석, 식물화석을 닮은 模樹石모수석, 꽃잎 모양을 닮은 菊花石국화석 등 다양하다.   둘째 마노석瑪瑙石, 원석이 말의 뇌수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산암의 빈속에 석영, 단백석, 옥수 등이 차례로 침잠하여 생긴 준보석으로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형상이 수석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노의 산지로는 현재 중국 내몽고 아라산 지역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으며 다음으로 중국 신장웨이우얼 타클라마칸 사막에도 많은 마노석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이곳 마노석 산지의 개발이 기대된다. 이상 이번 호에서는 중국 관상석 중에서 우리 수석과는 조금 다른 옥 수석, 우화석, 마노석을 소개하였다.      * 참고 자료: 참수석 사이트 양한정 방문기                     인터넷 옥, 마노석 관련 자료                     2007.2.11. 상하이 에듀뉴스 (우화석 관련 자료)                     2007.11.17. 중국 대륙에 '玉 광풍' 휘몰아치다. * 월간 수석의미 2011년 3월호 기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