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남북 외교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 귀환은 한편의 코메디

정의&자유 2012. 7. 7. 20:18

◎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 귀환은 한편의 코메디

2012.7.7.

 


사진 출처: 통일부, 환영 나온 북한 쪽을 향해 한반도 기와 꽃다발을 흔드는 노수희 부의장
  
    지난 3월 정부의 허가 없이 북한에 들어가 104일 동안 북한을 찬양하며 귀빈 대접을 받았던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귀환하였다. 신문에서 보여주는 귀환 사진을 보고 쓴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남측을 등지고 북측을 향해 한반도기와 꽃다발을 흔드는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

그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보다 오랜 시간 더 많은 환대를 받았다. 그 정도면 그냥 북에 머물면 대접받으며 잘 살 것이다. 그런 그가 왜 남한으로 다시 귀환하는가? 북한 독재정권은 그를 극진히 환대하며 체제선전용으로 최대한 이용하고 남한으로 귀환시켜 북한의 지령을 받고 적화 통일 정책의 선봉에서 꼭두각시처럼 일하게 하려는 목적이 다분하다.

노수희 본인은 싫다면 그냥 북한에 머물겠다고 하면 되는데 아마도 누구 말처럼 뼛속까지 종북주의자인가 보다. 북한 인민이 탄압받고 헐벗은 것은 관심이 없고 북한 독재정권으로부터 잘 보여 앞으로 적화 통일이 되면 한자리해볼까 하는 철저한 종북주의자임이 틀림없다. 이런 것이 북한이 남한보다 우수하다는 체제선전용으로 활용되어 삼대세습 권력 이양을 받아 출발점에 있는 김정은 정권을 강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 남북관계가 휴전 중인 특수상황임을 모르는 외신들은 북한에서는 대대적인 환영을 받는데 남한에서 포승줄로 묶여 들어오는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을 보고 남한은 인권을 탄압한다고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안보가 걸린 심각한 문제임에도 말이다. 물론 거기에 우리가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은 4월 25일 범민련 남북 해외 대표 회의에 남측 본부 의장대행으로 참석해 “동족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면서 전쟁 접경으로 몰고 가고 있는 이 xx(남한을 지칭) 보수 세력을 단죄하는 투쟁에 온 겨레가 떨쳐나서야 한다.”고 했다 하니 북한이 동족 최고의 체제인가? 세계에서 가장 뒤떨어진 정치체제인 3대 세습독재정권에다 경제체제는 인민들이 헐벗고 굶주려 탈북이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손가락으로 해를 가릴 수 있나? 온 세계가 쳐다보고 있다.

또 6월 15일에는 김대중 정권과 체결한 6.15선언 발표 1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여 우리나라를 반통일 세력으로 몰아붙이며 “반통일 세력을 심판하고 통일의 문을 열자.”고 했다 한다. 남한 어떤 사람도 통일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낙후된 북한의 독재체제인 적화통일을 반대할 뿐이고 우리가 주장하는 평화적이고 자유로운 민주적 통일을 찬성한다.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은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고 평화적이고 자유로운 민주적 통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야당은 북한 3대 세습 독재정권을 모든 부분에서 찬양하고 돌아온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을 거의 지지하는 수준의 논평을 했다 한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6일 오후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권 들어 파탄 난 남북관계를 복원시키기는커녕 평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선다는 이유로 공안탄압을 일삼다니 어이없고 한심하다"고 했다.

남북관계는 왜 파탄 났는가? 금강산 민간인 관광객 사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핵개발 등 횡포를 부리는데 어느 나라가 그렇게 당하고도 좋다 하겠는가? 세계 어디에도 없다. 통일운동은 북한은 적화 통일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공산화되어도 좋다는 것인가? 종북주의자가 많은 진보통합당은 그것부터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민통당은 노씨 방북을 '돌출행동'으로 규정하면서도 이를 막지 못한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북경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는데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친북 인사들의 출국을 무조건 금지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인권탄압이라고 할 것이다. 스스로 정부의 허가를 받고 불법 방북을 스스로 자제해야지 뒤쫓아 다니면서 막으라는 말인가? 먼저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의 잘못을 꾸짖어야 할 것이다. 여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잘못된 행위에 대해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여야 불문하고 막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사법부로부터 이적 단체로 판결 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을 해산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함에 답답하다. 그리고 종북주의자들이 법을 어겼을 때에도 짧은 형기를 마치고 나오면 그만이다. 그들이 다시 종북 활동을 하며 남한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면담 후 비전향 종북주의자들은 형기를 마치면 국외 추방하라. 그들이 북한으로 가면 환영 받을 것이다. 최소한 국제 미아는 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도 그들이 천국이라 생각하는 북한에 살아서 좋고 남한도 그들 때문에 혼란스럽지 않아 좋다. 이가야말로 일거양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