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시집 소개 '광화문' 김석
20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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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의논하자. 백성의 밥은 하늘이다
해례본 훈민정음, 405자 본문은 우리의 경전입니다
'재운 빛 솟는 힘' 광화 광화문이라는 특이한 이름과 사상을 바탕으로 한 시집이 민족 얼을 찾아 출판해온 도서출판 '선'에서 출간되었다. '광화문' 시집에서 시인은 시의 배경을 나라가 분단된 이후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독서를 발판으로 하여 시를 썼다. 또 시의 사상이나 배경에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좌우개념을 바르게 진단하려 했고 화해와 치유로 현실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시집을 읽어보면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오늘의 자화상을 그린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일은 누구나 알고 바라고 있지만 쉬 접근하기가 어려우니까 참으로 귀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시인은 언어민족의 자긍심으로 세종임금을,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백의종군까지 했던 충무공을, 그리고 왈가왈부를 딛고 지금의 의식주 문제의 틀을 마련한 사람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선정했고, 추기樞機의 어울림 터로 시인은 광화光華사상과 광화문광장을 무대로 설정했다.
시인은 그의 독서여적에 20여 년 따라다니며 열린 인문학을 공부했던 우리 시대의 큰 스승 현재 김흥호 선생의 가르침을 시가 탄생하는 배경으로 설정하고 실어두었다. 시의 전체 구조는 머리에 얼음을 인 에베레스트에서 갠지스 강까지 대략 108개의 물줄기를 생각 108편의 시와 육십 너덧의 주석은 주역 64패와 성서 66권을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17개의 현장사진이나 그림과 수석은 우리말 자음 17자를 염두에 둔 것이다.
광화문 시집에서 시인은 패거리 정치나 편견들을 비판하되 불 말이 아닌 재운 빛 솟는 힘의 말을 활용 다져두려 한 것이다. 시인은 자서에서 이 시들을 위해 5년여를 구상하고, 또 40년을 넘어 써온 일기와 그의 독서록 등을 참조하였다고 술회하고 있다. 이 시집은 우리 시대 역사인식과 현실을 보는 관점을 우러름이란 정직함과 민족화해의 시적 상상력을 동원 바라보고 있어서 지금 우리 독서풍토의 치우침이거나, 선동, 눈요기만 하는 독서의 풍토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으로 평가될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2012년 9월 26일자 연합신보 창간호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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