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우 역대 대통령 평가시 합리적으로 공과를 같이 평가해야 2016.1.17.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평가하려면 공과를 같이 봐야 한다며 공에 있어서는 나라를 세우신 국부라고 했는데 필자는 이를 옳고 바른 판단이라고 본다. 그러나 좌익 진영에서는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 대통령에 대해 4.19 묘지에서 국부 운운 발언은 잘못되었다고 강력히 비판한다.
우리 사회 이념에 의한 대립이 심각하다. 좌익은 한두 가지 잘못하면 그 사람 전체를 비난한다. 잘한 것에 대해서 인정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고 잘못한 한두 가지로 도매금으로 넘어가 모두 잘못했다고 한다. 우익도 매한가지다. 언론과 SNS에서는 좌익이 많이 장악해서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우익 진영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보면 좌익 진영 인사에 대해서 좌익진영에서 하듯이 화부터 내며 빨갱이라고 욕한다. 우리는 지인이 그런 말을 하면 그러지 말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까탈스러운 사람은 상대가 9가지를 잘해도 1가지를 잘못하면 그 사람을 강하게 비판하며 몰아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런 사람들은 정작 자신은 9가지 잘못해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매우 관대하고 다른 잣대를 들이댄다. 9가지를 잘못하고 1가지만 잘해도 믿고 사랑하며 보듬는 사람이 있다. 어머니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지고지순한 사랑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항상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 일반인들의 관계는 어때야 하는가? 필자는 만남에 있어서 상대가 6이 좋고 4가 나쁘다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더 좋은 것이 많으니까. 그리고 자신도 완벽한 인간이 되지 못하면서 어떻게 상대에게만 완벽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세상이 날로 각박해지고 있다. 완벽한 사람과 사귀려고 한다면 그 완벽한 사람이 부족한 자신과 사귈 일이 전혀 없다. 헛물만 켜고 외로워질 것이다. 즉 사람을 사귐에 뺄셈의 공식이 적용된다.
최고의 권력이 대통령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통령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그런데 우리는 역대 대통령을 평가하는데 너무 경직되어 있다. 좌익은 우익 역대 대통령을 평가할 때 잘한 것은 하나도 평가하지 않고 군사 독재, 비민주적인 행정, 부정부패 등 관련 있는 부분을 지적하며 욕하고 비난한다. 우익은 좌익 역대 대통령을 평가할 때 간첩을 잡지 않았고 퍼주기만 하고 북핵 개발을 막지 못했고 국가 정체성을 흩트려 놓았다고 비난한다.
우리는 세계 경제순위는 대략 15위 정도 된다. 압축 성장해서 선진국은 못되어도 중진국은 된다. 이제 우리 국민도 선진국이 되려면 선진국 수준의 국민이 되어야 한다. 흑백논리에 경도되어 너무 까탈스러운 국민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여유 있고 합리적인 국민이 되어야 한다. 이승만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건국한 역사적인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익 진영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좌익진영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역사적인 사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양 진영에서 이제 성숙한 국민으로 경직되지 않게 합리적으로 평가했으면 한다. 한쪽에서는 역대 대통령을 평가할 때 공과를 같이 봐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아직도 보면 쌍방이 먼저 욕부터 한다. 공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공은 다른 진영의 업적이라도 계승 발전시켜야 하며 과는 개선 대책을 세워 역사적으로 되풀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 불필요한 갈등과 이념 갈등을 최소화하고 상호 견제를 통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 갈등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양 진영의 국민 모두 서로 분노하게 되고 화가 많아진다.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없다. 여기에는 정치권의 잘못이 크다. 이제 선진 성숙한 사회로 가려면 싫다고 무조건 욕부터 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원숭이해 2016년에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 성숙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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