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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고소득자 보복운전이 웬 말인가

정의&자유 2016. 3. 27. 16:50

KBS 캡처 사진


♣ 고학력 고소득자 보복운전이 웬 말인가

 

   
    2016.3.27.


  
  2년 전 캐나다 여행을 다녀온 이후 운전 습관이 조금 바뀌었다. 선진국은 사람이 지나가면 차가 무조건 선다. 사람 우선이다. 처음 보는 상황이라 조금 놀랐다. 그러나 곧 익숙해졌다. 그 이후로 국내에서 우회전할 때 사람이 있어도 움직이지 않거나 지나갈 수 있으면 습관적으로 그냥 지나갔는데 요즈음은 사람부터 보낸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차와 사람이 부닥치면 그 결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약한 것이 사람이다. 사람 우선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다.

바쁘면 끼어들지 않을 수 없다. 또 1차로로 달리다 빠져나가려면 2차선으로 끼어들어야 한다. 운전하다 보면 끼어들기 안 할 수 없다. 끼어들기를 할 때 깜빡이 켜면 보통 옆에 차는 끼어들까 봐 바짝 앞차와 붙어 끼어들지 못하게 한다. 그래도 빨리하건 천천히 하건 끼어들 때 습관적으로 항상 깜빡이를 켠다. 깜빡이를 켜고 끼어들면 갑자기 끼어들기 일격을 당해도 화가 덜 난다고 한다. 요즈음 보복운전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점점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가 보다. 옛날 가난할 때 좋은 일이 있으면 떡을 해서 이웃과 나눠 먹을 때와는 정말 다르다. 사람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각박해지는가? 선진국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12월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학력, 고소득자일수록 보복 운전을 많이 한다고 한다. 무언가 우월의식에서 나온다고 본다. 한마디로 졸부가 많은 것이다. 일본에 여행을 가도 교통질서나 사람들 행동이 한국과도 조금 다르다.

그런데 중국이나 베트남을 가면 이것 자동차 오토바이가 막 섞여서 정말 정신 못 차린다. 그냥 밀어붙여 밀고 들어오면 그만이다. 줄 서도 소용없고 그냥 빈틈만 있으면 새치기다. 그런 질서의식만 보고서도 문화 수준이 선진국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말 안 해도 저절로 느껴진다. 우리나라도 이제 굶거나 죽 먹지 않고 어느 정도 살만하지 않은가? 선진국민 누가 시켜줘서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 내가 선진국민처럼 행동하면 그것이 선진국민이 되는 것이다. 고학력, 고소득자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나? 저속한 보복운전이 웬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