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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친박 친문 양극단의 대치를 우려한다

정의&자유 2016. 8. 29. 17:43

 

KBS 캡처 사진  


♣ 정치권 친박 친문 양극단의 대치를 우려한다
      2016.8.29.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로 27일 54%를 득표한 추미애 의원이 당선되었다. 권역별 최고위원과 시도당 위원장 중 지역별 최고위원 모두 친문계가 당선되어 현 우상호 원내대표를 제외한 지도부 9명 전원이 친문계다. 추 대표는 사드 배치 반대와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 등 강성 선명성을 강조해 왔다. 더구나 강성인 운동권 친문 사이버 전사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은 만큼 이들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이들에게 끌려다닐 것이다. 이로써 더민주는 대선후보마저 일찌감치 문 전 대표로 확정한 것이나 매한가지다. 내년 대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더민주는 강성으로 가면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지고 문 전 대표가 극좌 편향 이념을 버리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더민주보다 나중에 계파 갈등을 벌여 총선 때 국민의 엄한 심판을 받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들 지금 같은 상황이면 불리하다 볼 수 없다. 오세훈 전 시장은 카리스마는 있는데 지지율이 낮다. 지지율을 한번 끌어올려 보라.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는 남경필 지사 등 젊은 잠용들이 한 번 나서봐라. 경제나 민생 문제도 중요하지만, 안보가 위중한데 더민주 대안없이 사드 배치 반대한다. 한번 겨뤄볼 만할 것이다.

새누리당이 친박 중심의 지도부 구성에 이어 더민주도 친문계 중심의 지도부 구성으로 정치권 대립이 점점 격화될까 걱정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치권이 후진적이다. 강성이 아니면 먹히지 않나 보다. 이제 점점 싸우는 것 싫어하는 국민이 늘어나는데도 아직 수적으로 부족한 가 보다. 양 극좌 극우 집토끼들이 득세하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친박 친문 좌우 양극단의 대립으로 정쟁만 일삼고 국회 의정활동이 모두 마비될 것이 아닌가? 아마도 19대 국회처럼 식물 국회가 될 것이다. 여야 합의하는 일이 생기겠나? 세비 인상은 할지 모르지만, 이런 상황은 현 정부 남은 임기뿐만 아니고 차기 정부 야권에서 대통령이 되어도 매한가지일 것이다.

김종인 전 대표가 있을 때는 중도적인 부분에서 아주 조금 공통분모가 있었는데 이제 공통 분모가 전혀 없는 극좌 극우가 만났다. 싸우는 일뿐이 안 남았다. 친박과 친문 지지기반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완전히 달라 아마도 전선이 지금보다 확대되면 되었지 축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항상 말하는 국민, 그 국민은 전 국민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지지기반 집토끼만이 그들의 국민일 뿐이다. 다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나라가 돌아갈 텐데 어떻게 우리나라는 극좌 극우 소수 집토끼만을 위해 정쟁을 일삼고 그런 일만 해나가니 다수 국민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다.

그래서 서로 가만히 있는 것이 그나마 낫다고 말한다. 심지어는 국회가 필요 없다는 말도 나온다. 최소한 현재 300명의 국회의원은 솔직히 너무 많다. 싸우는데 그렇게 많은 의원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시끄럽기만 하다. 경제도 처리할 문제가 산적해 있고 북한은 이제는 세계를 상대로 막무가내 핵미사일 위협에 나서고 있다. 좌익, 대화하라고 했는데 30여 년 이상을 상대하고 대화하며 별의별 방법을 다 쓰지 않았는가?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순순히 말해 독재자를 포기시킨 사례는 드물다. 이렇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태로운데 20대 국회는 대안 없이 싸움만 할 것이 아닌가? 사실 다수 국민은 앞으로 여야 진용이 모두 갖춰진 20대 국회에 걱정이 태산이다.

 

 

9월 2일 오늘의 소식

 

20대 첫 정기국회가 1일 시작됐지만 장세균 국회의장이 정부 비판 개회사에 새누리당이
반발하며 파행했다. 우병우 수석까지는 전 국민이 같은 정서라 이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드
배치는 국가 안보 사항이고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데 국회의장이 좌익 진영의 시각으로 반대
의견을 말한 것은 가능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잘못되었다. 이로써 첫날부터
정기 국회 모든 일정이 파행되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20대 국회는 3당 체제라 협치를
잘 하지 않으면 19대 국회보다 더 식물국회가 될 것이다.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3당이 협치를 해야 한다.

 

지난달 28일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 대선 출마 선언은 의정활동보다
대선 활동에 치중하겠다는 것인데 참으로 안타깝다. 물론 문재인 전 대표 등 다른 대선 주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위기감을 느꼈으리라고 보여 일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서두르는 느낌이 든다. 안철수 전 대표는 총선 때도 실무적으로 보여준 것이 없어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에 대한 기대로 국민이 지지를 보냈는데 지금도 사실 의정 활동하며 보여준
것이 없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그간 주장했던 새정치와 안보 보수, 경제
진보의 정치를 보여줘야 하는데 보여주지 못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로써 자신의 트랜드
마크 새정치와 완전 결별 수준에 나서는 듯하여 아쉽다. 안보도 사드 배치 반대로 극좌로
선회하고 새정치도 방치하니 그냥 호남당인가? 총선과 대선은 다르다. 대권 주자로
보여준 것이 없는데 과연 무엇을 믿고 얼마나 많은 국민이 지지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