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사회 일반

제천 화재 참사! 세월호 이후 사회 안전망 달라진 게 없다

정의&자유 2017. 12. 23. 16:02


KBS 캡처 사진

제천 화재 참사! 세월호 이후 사회 안전망 달라진 게 없다
      2017. 12. 23.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희생된 사망자 29명 중 20명은 2층 여자 사우나에서 발견됐다. 3층 남자 사우나에 있던 이용객 대부분은 목숨을 건졌다. 삶과 죽음을 가른 것은 비상구였다. 2010년 해운대, 2015년 의정부 화재 사고와 이번 제천 화재 사고는 불에 잘 타는 외장재를 사용하여 순식간에 건물 전체가 불에 휩싸이는 판박이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고 한다. 특히나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필로티 구조에 '드라이 비트' 공법으로 건물 외벽을 사용한 경우 화재에 완전 쥐약이다. 2015년부터 필로티 구조 건물에 화재 예방을 강화했으나 그 이전에 지은 건물은 대책이 없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1층 천장 열선 작업하다 불꽃이 튀어 불이 났다고 하는데 이런 작업을 할 때는 항상 소화기를 옆에 비치하고 작업해야 한다.

또 소방차가 일찍 도착하였어도 주차한 차들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다중 시설 진입로에는 소방차 진입 공간은 항상 비워두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비난하는 소리와 세월호 이후 달라진 게 뭐냐는 격양된 소리도 나았다고 한다. 세월호로 인해 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고 대통령까지 되었으면 확실하게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적폐 청산만 서슬 시퍼렇게 추진하지 말고 안전도 서슬 시퍼렇게 추진해야 한다.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고 비상등도 꺼져 있고 비상구 앞에는 짐들이 쌓여 있어 찾지도 못하고 화재 취약한 건물에 유사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생명선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것이 말이 되는가?

최소한 필로티에 드라이비트 공법을 사용한 화재에 취약한 건물은 1층 천정을 바로 불연성으로 교체하고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불이 출입구로 들어와 굴뚝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출입구로 불길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도록 보완하고 만약 들어오게 되면 비상벨로 위험을 알리고, 스프링클러가 자동 작용하여 불을 자동으로 끄도록 보완해야 한다. 외장재를 불연재로 바꾸는 것은 일부 자금 지원을 하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화재 취약한 건물임에도 가장 기본인 소방법조차 지키지 않으면 이런 대형 화재는 또 발생한다. 스프링클러만, 비상구만, 소방차만…. 하고 아쉬워해보았자 무엇하나? 지금이라도 최소 소방법만이라도 철저히 지키게 하고 특히 화재 취약한 다중 이용 시설은 어겼을 때 과태료를 국무회의에서 무겁게 매겨 사용하는 편익보다 더 큰 부담을 안겨줘야 소방법을 제대로 이행할 것이다. 



12월 25일 오늘의 소식

소방차 길 터 주는 법안이 국회에서 막혀 있다고 한다. 결국, 제천 화재 사고 인명 피해가 크게 난 것은 국회도 한몫했다는 것이다. 소방차의 골목 통행 및 주차를 쉽게 해 대형 참사를 막자는 취지의 법안과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 주택에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소방기본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이 국회에 장기간 계류되어 있다. 국회는 우선 정쟁과 관련 없는 국민 안전과 관련된 법안들에 대해 우선 처리해야 한다.



18년 1월 30일 오늘의 소식


지난달 21일 제천 화재에서 29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화재사고 이후 거의 1달만인 지난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런데도 여당 대표는 경남 도지사가 없어서 그렇다며 야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세월호 사고는 과거부터의 적폐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이나 좌익 진영은 시위, 언론 등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탄핵 때까지 몰고 가지 않았는가? 그렇게 했는데도 사회 안전 System이 구축되었는가? 야당이야 견제하는 입장에서 정부를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제천 큰 화재 이후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은 정부 여당의 몫이다. 제천 화재 이후 각 다중이용 시설들이 화재 예방을 위해 보완하려고 시끄럽다는 뉴스는 들어본 적이 없다. 결국, 아무런 대책도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그렇게 한 달 후 밀양 화재 사고가 난 것이다. 더구나 요양 병원은 화재 발생 이후 신속히 불을 끄거나 대패하기 이전에 방화문으로 불길과 유독 가스를 차단하고 스프링클러로 자동 소화하는 화재 소방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요양병원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 밀양 사고 이후에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가 또 대형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좌우 모든 국민이 현 정부의 적폐로 보고 많은 비난을 할 것이다. 예전에 지은 건물이라 해도 그간 개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전에 서둘러 대책을 세워 미흡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신속히 보완 조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