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박 6일 여행 4일차 발해 유적지 탐방, 킹크랩과 시베리아 횡단열차
♣ 러시아 5박 6일 여행 4일차 발해 유적지 탐방 2018.09.08. 여행 4일차 본래 일정은 나호드카 시내 관광과 발해 유적지 탐방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탑승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일정을 많이 까먹었다. 우리는 포카노 호텔에서 다시 김형기 수족관으로 출발했다. 청완님 제안으로 떠나기 전에 안전과 성공을 위한 기원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많이 흐리고 비가 많이 올 것 같다. 김형기 수족관에서 모든 행사를 마치고 드디어 나호드카로 출발했다. 나호드카로 가면서 누군가 잠시 시간을 낼 수 있다면 강에서 탐석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니 김형기 사장님께서 그렇게 하자고 하신다. 오늘은 역사 탐방도 하고 탐석도 할 것 같아 약간 들떴다. 가는 길에 식당에 들러 양고기로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했다. 차창으로 보이는 광경은 넓은 러시아 땅이다. 부럽다. 여기서는 농사를 짓는지 간혹 콩 심은 곳이나 옥수수 심은 곳이 나온다. 비가 많이 온다. 아쉽다. 발해 유적지를 찾아가는 길은 강줄기가 수시로 변해서 김형기 사장님도 잘 모른다고 하여 잘 아는 현지인과 동행했다. 드디어 어렵게 찾았다. 진입로도 없고 풀로 무성하다. 단지 넓은 공터만이 1092년 전 발해(698년~926년) 성터였음을 짐작게 한다. 역사적으로 발해는 고구려계와 말갈계의 내분으로 외부의 적 거란의 침략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망했다고 하는데 항상 국가 내분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임이 발해의 역사에서도 배운다. 역사에 가정은 아무 소용 없다고는 하지만 발해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았다면 한민족의 위상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가 오고 있어 여자분 등 일부에서 그냥 가자고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다. 내려서 땅은 밟아 봐야 하지 않을까? 왔다 갔다는 인증샷도 남겨야 한다. 내렸더니 쑥이 많아서인지 쑥 향기가 강하고 숲이라서 모기가 엄청나게 달려들었다. 우리는 우산을 높이 들고 인증샷을 찍었다. 사방 1kmx1km 풀로 무성한 공터를 보니 황량하다. 모기도 모기지만 그곳에다 소를 방목해 놓았는데 대장인 듯한 놈이 우리 쪽으로 와서 위협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물러 나왔다. 발해 옛터를 보며 쑥 향기, 모기, 비, 황량함만 떠오른다. 노래 황성 옛터가 생각나고 쓸쓸하고 허전했다. 우리는 발해 옛 터를 안내해주신
분과 헤어지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
김형기 수족관 앞 바다 풍경, 어제보다 많이 흐리다.
김형기 수족관에서 일을 마치고 다시 출발했다. 시내는 그렇지 않은데 변두리 노후된 아파트는 1차 보수
공사가 되었어도 전체 도색을 하지 않고 그냥 돠두는 것이 특이하다. 우리와 달라 촬영해봤다.
여기는 목장을 하는지 초지가 잘 조성된 것 같다.
점심 먹으려는 음식점, 8월 21일 임에도 블라디보스토크는 벌써 가을을 알린다.
음식점 앞에 청포도 나무가 있었디. 궁금해 몇 개 따 먹어 보았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
드디어 어렵게 발해 옛 성터를 찾아왔다. 찾아오기도 어렵고 안내판도 없고 잡초만 우거져 있다.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먼저 오신 분들만 우선 인증샷을 찍었다. 뒤 배경이 가려 우산을 들고 찍었다..
여기에 소들이 방목되어 있다. 큰 대장 소가 불청객이 마음에 안 드는지 자꾸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할 수 없이 철수했다.
일행이 타고 온 차.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다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 비가 많이 내리고 잇다.
◎ 러시아 5박 6일 여행 4일차 킹크랩 시식과 열차 탑승
가는 도중 불행하게도 2차 타이어 펑크가 낫다. 황당하다. 러시아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또 타이어도 물가가 비싸서 재생 타이어를 쓴다고 한다. 재생 타이어는 수시로 공기를 빼서 타이어에 금이 갔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차를 많이 쓰지 않으면 별로 확인하지 않는다고 한다. 러시아 GDP 1조 7,199억으로 세계 11위(한국 12위), 면적 17,098,242㎢로 세계 1위(한국 109위), 인구 1억4천만 명으로 9위(한국 27위)로 국가로는 강대국이다. 그러나 1인당 GDP가 한국 3만 2,774$로 27위나 러시아는 1만 1,946$로 63위로 한국보다 아주 낮다. 국력은 세나 개인의 경제력은 한국보다 많이 처진다. 비가 오는데 운전기사와 김형기 사장께서 바퀴를 직접 교체하려고 동분서주한다. 차를 들어올려야 하므로 우리는 우산을 쓰고 모두 차 밖으로 나왔다. 김천년 교수님은 맨 뒤에서 큰 나무를 흔들며 자동차들에 서행 신호를 보냈다. 보통은 그냥 차들이 지나가는데 작은 트럭 한 대가 멈추더니 도와줄 것이 없냐고 한다. 마침 스페어타이어는 빼냈는데 나사가 맞지 않는다. 바퀴를 휠째 바꿔야 한다. 비가 약간 오는데도 딸인 듯 젊은 여자 둘을 내려놓고 우리 운전기사를 태우고 바퀴를 바꾸러 갔다. 친절한 러시아인의 도움을 받아서인지 이번에는 교체하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이로써 수석인들의 소중한 탐석 기회는 모두 날아갔다. 김 사장님 댁에 들러 이번에는 제대로 요리한 킹크랩을 먹고 야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야 한다. 여자만 놔두고 탐석하지 말라는 의미였나 보다. 어떤 분은 명석 날아갔다고 아쉬움을 토로하신다. 본래는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김 사장님 댁에 들르지 않기로 했는데 자주 많은 사람이 들른다고 하고 제대로 된 킹크랩을 먹으려면 김 사장님 댁이 가장 적당해서 할 수 없이 가기로 했다. 김 사장님 댁에 가까워지니 비도 그쳤다. 댁에
도착하니 마침 넓은 공간이 있어 우리 일행이 앉아서 킹크랩을 먹을 수 있었다. 역시 따뜻하게 삶은 것을 먹으니 살결도 부드럽다. 게다가 털게에다 가리비까지 포함해서 풍족하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김형기 사장님 가족과 작별 인사를 하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기 위해 출발하였다. 시간 절약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역 다음 역에서 탑승했다. 이층 침대다. 4인 1실인데 러시아인과 섞이지 않고 우리끼리 타고 가니 좋았다. 술을 좋아하시는 김광부 교수님 내외분과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김형기 사장님도 잠시 합류하여 술 한잔하게 되었다. 12시면 불을 끄게 되어 있어 12시에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2층 침대에서는 처음 자본다. 덜컹러리는 기차에서 잠이 올까 했는데 막상 자리에 누우니 금방 잠이 들었다. |
또 바퀴가 펑크가 났다. 2차 펑크다. 비가 오는데 바퀴 교체하려고 김형기 사장님과 운전 기사가 열심이다.
오지 여행을 많이 다니신 김광부 교수님은 이때가 여행에서 가장 긴장감 있고 인상적이었다고 하신다. 역시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
후방 맨 뒤 김천년 교수께서 차가 지나가면 서행하라고 신호를 보내신다.
바퀴를 교환하고 다시 출발! 김형기 사장님 댁에 가까워지니 날씨가 맑아졌다. 하늘이 푸르고 예쁘다.
드디어 김형기 사장님 댁에 도착했다.
정원의 꽃이 예쁘다.
킹크랩
털게
가리비
본격적으로 따뜻한 킹크랩을 먹었다. 맨 왼쪽 허리 구부리신 동해에서 오신 분은 김형기 사장님과 사업을
같이 하신다고 한다.
일을 해보셔서 그런지 킹크랩 맛있게 요리해주시고 먹는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