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수석시

그러려니 하며

정의&자유 2020. 1. 4. 20:57

그러려니 하며


산책길 한여름 그렇게 무성했던 잎과 꽃
계절의 흔적을 보며 따사로운 봄 순서를
다투며 피던 아름다운 꽃들은 다 어디 갔나 


여름엔 무덥다고 아우성치고 겨울엔 춥다고
엄살 피던 일들 산책 길가 계절의 흔적엔
되돌이표 1년 전 다시 그 자리 무안하다 


1년 사계절 주기는 비록 인생보다 짧지만
우리네 인생 주기는 우주 역사와 비교하면
더욱더 짧아 삶을 긴 안목으로 바라보아야 


아무리 냄비 근성이라지만 너무 들끓었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바람
불고 비 와도 그러려니 하며 살아야


2020.1.4. 소석素石.~*^^**


       


석명: 고행, 크기: 5x12x4, 산지: 남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