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정치 경제

학교 비대면 화상 수업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정의&자유 2020. 10. 11. 20:32

KBS 캡처 사진, 화상 수업 자료 사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상황에 학교의 원격수업이 기약 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9월 24일 자 조간 신문에 "'혼공학교'는 '줌학교'가 부럽다"는 언론 기사 제목이 눈길을 끈다. 혼공학교는 혼자 공부하며 학생 집에서 종일 방치하는 학교를 뜻하고 줌(zoom)학교는 비대면 수업 앱을 이용하며 수업하는 학교를 의미한다고 한다. 줌은 비대면 수업이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램이다. 줌(zoom)을 이용하면 교사와 학생의 1:N의 인터넷 수업이 가능하여 학생 출석 여부, 수업 중 자리 이탈 여부, 교육내용 이해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교육하면서 문제를 많이 내거나 질문을 많이 하고 답이 틀린 학생만 체크하면 학생들이 한눈팔 수 없고 정신 집중할 것이다. 또 선생님이 학습 자료를 많이 준비하여 실시간 공유한다면 대면 수업보다 교육 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은 미국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이 개발 운영하는 앱 프로그램이다. 정부에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비대면 화상 수업에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비대면 화상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개발하여 각 학교에 보급해야 하고 사용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계속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들리는 이야기는 출석 확인한 후에 유튜브나 EBS 수업 영상을 독자적으로 보게 하는 것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 곳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기 관리에 의지가 약한 어린 학생들에게 출석만 확인하고 동영상 보며 과목 수강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실지로 보았는지, 수업 내용 이해가 충실한지 확인이 어렵다. 기존에 만들어 놓은 수업 자료 동영상을 수강하더라도 20~30분 분량으로 하고 선생님이 중요한 학습 내용에 대해 모든 학생에게 1:N 채팅 방식으로 질문하고 답하게 하여 이해 정도를 파악하고 이해 못 한 학생들에게 보완 설명을 해준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선생님이 직접 교육하는 방식일 것이다. 당장 비대면 화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안 되어 있어 외국에서 개발한 일반 앱 Zoom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한국 학교 교육 실정에 맞게 표준 비대면 화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일선 학교에 보급하는 것이 시급하다. IT 강국 한국 이미지에도 맞는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비대면 화상 교육을 추진해도 학교에 출석 수업을 했을 때 비해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의 코로나 방역과 수업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도 있고 학생들 학습 수준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또 부득이한 사유로 장기간 학교에 출석하지 못하는 학생이 휴학하지 않고 화상 수업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온라인수업 실태 조사

 

학생
1. 나는 온라인수업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되고 불편하다. 42.2%
2. 선생님이 내가 온라인수업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21.1%
3. 선생님은 내가 제출한 수행평가 학습과제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지 않는다 14.6%

 

교사
1. 학생들이 온라인수업 내용을 이해하는지 파악하고 있지 않다 32.6%

* 7월 경기도내 초·중·고 학생 2만1.064명, 교사 3,860명 대상으로 설문

 

자료=경기도교육연구원
조선일보 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