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장 보궐 선거 성추행 심판과 정책 선거 제대로 투표해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간조선·TV조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야권은 후보 단일화 실패 땐 여권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3자 대결 시(주간조선·매트릭스리서치) 박영선 38.8: 안철수 29.5: 오세훈 25:0, 3자 대결(TV조선·서던포스트알앤씨) 박영선 34.9: 안철수 27.9: 나경원 21.5로 나왔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여야 1:1 대결에서는 야권에서는 후보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 양자 대결(주간조선·매트릭스리서치) 박영선 44.0: 안철수 47.6, 박영선 46.6: 오세훈 44.3, 박영선 50.3: 나경원 40.6%로 나왔다,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변동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보궐선거에서 야권은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야권 단일화는 안철수 대표가 야권에서 처음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 야권 단일 후보를 주장하고 나선 이후 후보 단일화가 최대 이슈로 부각하였다.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진행, 책임 당원 투표를 2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80%로 각각 반영해 이날 합산 결과 서울시장 본경선에 나경원 오세훈 오신환 조은희 예비후보가 각각 진출했다는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1대1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본경선은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100% 여론조사로 치러진다. 그간 설왕설래하며 혼란을 겪었던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보궐선거 단일화와 관련 제삼지대 경선을 먼저 치르자는 금태섭 전 의원의 제안을 안 대표가 3일 수용하면서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말하는 A조 안철수, 금태섭 후보가 맞붙는 예비경선과 B조 국민의힘 내부 경선으로 후보를 각각 1명으로 압축하여 최종 통합 야권 후보로 단일화하는 과정이다.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현재로서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은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과 협의 후 진행되어야 하고 최종 통합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도 최종 A, B조 후보 간에 합의 후 진행되어야 한다.
일정은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3월 초에 결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서울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실책으로 화가 많이 나 있다. 서울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범여권과 범야권은 단일화와 유세 과정에서 서울 시민이 원하는 정책 대결을 펼쳐야 한다. 비난 정책이나 세금으로 돈을 풀어 표심을 사려는 방법은 가장 나쁜 선거 방식이다. 그러나 집권 여당은 선거철이 오자 역시나 재난지원금 명목을 내세워 돈을 풀어 표심을 사려 한다. 비난 정책 또한 오세훈 후보를 광진구민에게 선택받지 못한 자, 나경원 후보는 동작 구민에게 선택받지 못한 자, 야당 서울 시장 경선을 총선 패전의 땡처리 시장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일단 이기고 보자는 것이다. 이번 서울, 부산 시장 선거는 성추행 사건으로 치르는 것이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통렬한 반성이 뒤따라야 함에도 장례도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렀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르며 두둔하기에 바빴다.
민주당은 귀책 사유가 있을 때 후보를 내지 않기로 되어 있는 당헌도 뒤집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것에 대한 책임이 민주당에 있음에도 공식 사과조차도 반년이 지나서 했다. 같은 진보 진영의 정의당은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사과와 대표 사퇴 그리고 당 후보를 내지 않는 등 반성하며 사후 수습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어찌 보면 후안무치하고 안하무인이다. 선거에서 집권 여권은 앞으로의 정책뿐만 아니고 그간의 정책에 대한 심판의 성격도 있다. 앞으로 잘할지 못할지는 그간의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맹목적인 편들기가 아니라면 신뢰할 만한지 아닌지 판단이 설 것이다. 돈을 뿌리면 받자. 후보가 개인 돈으로 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 세금으로 주는 것이다. 그것도 빚내서 주는 것이라 나중에 우리 국민이 모두 갚아야 한다. 받지 않으면 손해고 바보다. 받더라도 개돼지가 되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똑똑한 국민이 되려면 선거 때는 누가 잘할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해서 투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