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자유 2006. 4. 16. 08:34




진달래 꽃


봄 산에는 분홍 꽃
메마른 나무 가지 끝에 
아픔처럼 솟아나고

춥고 긴 어둠 속에 
사랑하는 이를 기다렸던
애틋한 표정이었나

마음 들킨 여인네의
수줍음처럼 마디 마디
끝에 가 피었는데

내님은 푸른 하늘
흘러가는 흰구름처럼
무심만 하구나




산에는 진달래 꽃이 한창이었습니다.^^



다음은 진달래 꽃 하면 항시 생각나는 김소월님의 시 진달래 꽃입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달래 분홍빛 꽃에는 애틋한 사연이 깃들여 있나 봅니다.
주말 사랑하는 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