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사회 일반

기본 복지 사회 네트워크

정의&자유 2012. 12. 30. 10:49

◎ 기본 복지 사회 네트워크

2012.12.30.



 

기본 복지 사회 네트워크

아래는 Y님에게 '팽길 엄니 자살하다.'에 대한 답글입니다.
답글을 쓰다 보니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자 엮어 봅니다.

인간은 신(자연)으로부터 몸을 빌려 영혼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몸은 철저히 다른 생명체와 똑같이 동물적인 제약을 받습니다만
우리의 영혼은 감히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 합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영혼은 고귀하나 육체를 빌려 태어났기에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며 어렵게 살다 반드시 죽게 되어 있기에
인간은 모두 불쌍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모두 가까이서 이웃의 죽음을 보게 되면 측은지심이
발동하여 불쌍하게 여겨지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인생이 허무하다고 미리 자살하면 안 되겠죠.
비록 태어나 살아가는 삶이 고달프겠지만 모든 생명은 다 고귀하고
우리에게 생명을 준 것은 이 세상을 열심히 살라는 신의 뜻이죠.

그러기에 자살은 죄악이고 부도덕한 것입니다.
어려운 이들이 자살에 이르지 않게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에게
우리는 서로서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사람은 육체를 갖고 있어 먼저 동물적인
기복적 욕구가 채워줘야 합니다.

먹는 것, 사랑하는 것, 자는 것
아무리 빵보다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북한 상황을 보아도 몸이 굶주리면 영혼도 메마르고
고상한 생각은 고사하고 정신이 황폐해집니다.

몸이 기본적인 갈망에서 해소되어야
정신이 요구하는 좀 더 가치 있고 고상한
욕구가 생깁니다.

자유, 평등, 명예, 봉사, 자존심, 미적 추구 등등
그래서 국가는 국민의 기본적 욕구 해소를 먼저 해야 합니다.

먼저 건강한 사람은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국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스스로 돌볼 수 있게 지원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해서는 안 됩니다.
상대적 빈곤, 정보 양극화, 문화 양극화 등의 해소도 아닙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 충족입니다.

그다음 여러 가지 이유로 스스로 돌볼 수 없는 사람은
제도적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돌보아서
가능한 한 사람도 어려움에 부닥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지요.

먼저 개인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가르치고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면 가정이 돌보게 하고
가정이 감당하지 못하면 사회가 돌보게 하고
사회가 감당하지 못하면 지자체가 돌보게 합니다.

여기서 사회는 기업이나 각종 단체입니다.
지자체가 감당하지 못하면 최종적으로 국가가 돌보아야 하고
이렇게 단계별로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돌본다면 결국 모든 사람이
낙오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국가는 개인이 스스로 돌볼 수 있게 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다음 이웃이 함께 도우며 생활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래도 낙오되는 사람은
국가가 최소한 기본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재교육하거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자극하여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일하여 스스로 돌보는 것이 최상의 복지입니다.

물론 이것은 이론이고 현실화를 어떻게 하느냐는
사회학자와 정치인들이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여
기본 복지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겠지요.

여기서는 기본 복지 사회 구축에 관해 기술하였습니다.
좀 더 높은 수준의 복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다음 Y님에게 올린 답글입니다.




Y님에게

팽길 엄니 실화인가요?
세상에는 그보다도 더 가슴 아픈 사연이 많고
글을 보니 감동 찐한 실화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 불쌍하게 죽는 사람이 많습니다.
글에서 팽길 엄니가 죽었습니다.

장애우가 죽고
근로자도 죽고
노숙자도 죽고
어린이도 죽고
희소병 환자도 죽고
일반 사람도 늙어 죽고
전쟁으로 젊은 사람도 죽고
북한 헐벗은 인민도 굶어 죽고
아프리카 대륙의 수십만의 가난한 사람도 죽고

생자필멸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숙명

왜 신은 사람을 태어나게 하였고
또 죽게 하였나요?

신도 모든 사람을 돌볼 수가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다지요.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하겠죠.
개인이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가르치고
스스로 돌보지 못하면 가정이 돌보게 하고
가정이 돌보지 못하면 사회가 돌보게 하고
사회가 돌보지 못하면 국가가 돌보게 하고
국가가 돌보지 못하면 신이 돌봐야 하는데
신이 돌볼 수 있나요?

그래도 우리는 하는 데까지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할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숙명이라고 손을 놓자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는 힘닿는 데까지 노력할 뿐입니다.

신앙 앞에 항상 행복하시고
신의 가호가 있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