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취미/수석 이야기

석신제 고사 이대로 좋은가!

정의&자유 2007. 7. 24. 09:12

석신제 고사 이대로 좋은가!

2007년 7월 24일


매년 연초가 되면 각 수석회 마다 석신께 안전과 명석을 기원하는 석신제를 치르는데 석신제가 고사라는 개념이 점점 굳어져가고 나아가 최근엔 고사의 격식을 제대로 갖추려 하며 심지어는 복장까지도 준비하여 고사를 지내는 일도 있다. 우리 수석계에서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매김 하는 석신제 과연 이대로 좋은가!

자료를 찾아보니 제사보다 고사는 절차 면에서도 한층 자유롭고 그냥 떠들썩하게 축제분위기에서 지내는데 진행순서는 아래와 같다. 흔히 집을 지을 때 지내는 고사는 터주신에게 드리는 제사이고 성황당에서 지내는 고사는 성황신에게 드리는 제사다. 

현대인들이 차를 사고 난 후에 고사를 지낸다면 그것은 바로 소중한 차의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마음속의 제사로 볼 수 있겠다.


☆ 고사 진행순서

♣ 진행자는: 큰소리로 봉주취위......, 하면서 차례대로 진행하도록 한다,

1. 봉주취위(奉主就位): 고사 진행자(집례,집사)가 신위를 올리고 촛대에 불을 밝힌다.
2. 분향강신(焚香降神): 초헌관(제주)이 향을 세 번 집어(삼상향) 분향을 한 뒤 재배를 한다.
3. 참신(參神: 초헌자가 재배할 때 참가인원 모두 재배한다.
4. 초헌(初獻): 처음으로 초헌관이 술을 올리는 순서이다.
5. 독축(讀祝): 축문을 낭독한다. (정해진 사람이 없으면 진행자가 축을 낭독)
6. 아헌(亞獻): 위와 같은 순서로 아헌관(임원)이 술잔을 올린 후 절을 두 번씩 한다.
7. 종헌(終獻): 마지막 순서로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술잔을 올린 후 절을 두 번씩 한다.
8. 망요(望燎): 사회자가 지방, 축문을 불살라 올리며 무사기원을 빔으로서 고사가 종료된다.
9. 음복 - 고사가 종료되면 고사 상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음복을 한다.


제사 절차가 16단계인데 비해 고사 전행절차는 많은 부분이 생략된 9단계의 절차이다. 그러나 제사와 매한가지로 인간의 능력한계가 하늘과 땅을 주재하는 우주 섭리에 비해 너무나 미약한 존재이기에 보이지 않는 신에게 의지하며 무사와 형통을 기원하는 그런 의식이다.

최근에는 이런 고사가 과거부터 내려오는 하나의 세시풍속이라 하며 상당히 관대해졌다. 그러나 이런 관대함이 요즘 젊은 아이들이 재미로 본다며 점 보는 것이 유행하고 심지어는 짚이나 헝겊으로 만든 저주인형을 지니고 다니며 미워하는 상대를 증오하며 저주하는 미신을 믿게 한다.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사랑을 배워 실천해야 할 아이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상대를 증오하며 
저주하는 것부터 배우는 꼴이다.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것이라면 몰라도 석신제처럼 새롭게 
정착되어 가는 문화에서도 고사를 적용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더구나 구성원 중에는 고사를 배척하는 기독교 인도 있을 것이다.

필자도 올해 초 몇 군데 석신제를 쫓아가서는 석신제를 제지할 능력은 되지 못하여 그냥 함께
참관하였지만 사진 촬영한다는 핑계로 절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내심 괜히 잔치에 함께 어울리지 않는다는 오해를 살까 봐 기분은 편치 않았다. 

멀리서 오시거나 바쁘신 분들은 석신제가 길게 진행이 되어 모처럼 돌밭에 나왔지만 정작 탐석은 하지 못하고 석신제만 참여하고 그냥 가시는 분들도 계셨다. 최근에 석신제 고사가 불길처럼 번지는 이즈음 잠시 멈추어 서서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필자 생각에 석신제를 위와 같은 고사 절차를 밟아서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미신적인 절차에 의존하는 것보다 좀더 합리적이고 생산적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 어차피 신년 초 수석회에서 모여서 직장의 시무식과 비슷한 행사를 거행하자고 한다면 다음과 같이 하자.

첫째 안전과 명석을 기원하는 묵상
절하는 예식은 거의 대부분 없애고 주류는 지참할 테니 술만 따라서 대표만 절을 한 후 모두 묵상하며 안전과 명석을 기원한 후 대표가 따라 놓은 술을 주변에 뿌리는 것으로 끝내자. 
둘째 대한민국 수석인 헌장 낭독, 사회자의 선창과 함께 '대한민국 수석인 헌장'을 복창한다.
셋째 수석도 교육, 수석인의 자세, 환경보호 등에 대하여 간단히 교육한다.
넷째 수석회장의 포부, 회장의 금년 수석회를 이끌어갈 포부를 듣는다.
다섯째 산지 설명, 초보자를 위해 산지의 돌밭과 석질 많이 나오는 유형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필요시 탐석대회도 겸하여 끝낸다면 깔끔하고 멋진 석신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암튼 석신제의 진행은 각 수석회마다 좀 다를 수가 있는데 고사 일변도로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아래 고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이 3건 인터넷에 올라와 있어 참고로 올린다. (참고할 분만 읽어 보세요.^^)



보통리 돌밭

수도권 부근의 수석인들이 자주 가는 돌밭 중의 하나다.




우상, 미신 그리고 신앙


어느 날 시장 한복판에서 자동차 앞에 과일을 놓고 절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새 자동차를 샀는데 사고가 나지 않게 해 달라고 누군가에게 비는 것이었습니다. 자동차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운전할 줄 아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앞날에 대해서는 너무나 자신이 없는 연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존재가 또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직장에는 시대착오적인 무속 종교의 관습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크리스천들은 때로 신앙적 갈등을 겪습니다. 크리스천들은 “고사 행위가 과연 문화냐, 종교냐?”라는 문제 앞에서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취했던 단호함으로 다른 사람들이 절하는 시간에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한 신문사의 간부로 일하던 분은 고사를 지내는 시간에 숙직실에 가서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절을 해야 할 순번이 되어 사람들이 모두 그분을 찾는데 한 직원이 숙직실에서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자 분위기가 썰렁해졌다고 합니다. 이후 신문사의 사장은 화끈한 신앙을 가진 이 분을 높이 보고 더 중요한 자리에 앉혔다고 합니다.

이런 용기가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구별된 크리스천으로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 「일터에서 나누는 말씀」/ 방선기



출처 - 생명의 삶




신차 고사 


나의 생각: 2006/12/24

아침 일찍 자전거로 시내 목욕탕엘 같다 오는 길에 장암사 라는 작은 절 입구 도로를 막고 있는 백색 승용차가 있었다.

차 앞에는 깨끗한 자리 위에 떡과 과일과 불로막걸리 그리고 막 피워 놓은 향이 간신히 연기를 피워 내고 있었다. 50대쯤 되어 보이는 남자 옆에 단정히 스웨터와 베이지색 바지 차림을 한 아주머니는 두 손을 모아 손끝과 코 끝이 닿도록 약간 고게 숙여 있고, 남자는 머리카락이 땅이 닿도록 절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처음 차를 샀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도 처음 차를 샀을 때 내 아내가 고사를 지내라고 했다.

그러나 내 어릴 때 교회 다니고 그 때만 해도 기독교적인 사고가 많이 남아 있었던 관계로 미신을 믿는 것 자체가 내게는 허용이 되지 않았다.
그 일로 해서 아내와 나는 의견 충돌이 크게 있었다.

내 아내가 하는 말이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고 당신 차에 탈 누군가를 위해서 또 당신으로 인해 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는 것이 뭐가 잘못 이냐 하면서 다투게 되었다. 결국 내 고집대로 고사는 지내지 않았지만 아내는 나 모를게 운전석 윈도우 포켓 깊숙이 부적 같은 것을 몰래 감춰 두었든 것을 몇 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걸 알고 나서 속으로는 무척 화가 났지만 새삼스럽게 시비를 하고 싶지는 안았다. 비록 내가 원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나와 내 차에 탈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몰래 한 일이었을 것이고 또 수년이 지내 자기도 잊어버리고 있던 일을 들춰 내어 시비를 하는 일은 피차 득이 없는 일 이기 때문이다.

오늘 본 그 장면은 지난날 나의 신차 샀을 때를 생각하며 비록 내 일은 아니지만 마음 속으로 그 사람들의 기원에 동의를 하면서 지나 왔다. 오늘날 인간이 신의 영역까지 도전하는 때 우리는 그 보이지 안는 신에게 자신의 안전을 빌고 있는 것이다. 

21세기에 아무리 첨단기술이 개발이 되고 있어도 역시 인간은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0.001%도.. 종교나 미신의 자유는 없다. 
2006-12-12 


요즘 젊은애들이
미신에 너무 많이 빠져들어서..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점을 치거나 
부적을 붙이거나 
짚이나 헝겊으로 만든 저주인형을 지니고 다니다가.. 피해주는 상대방에게 저주나 받으라고 몰래 전해주기도 한다고... 

종교나 미신이나?
한번 빠져들기로 말하면... 그 피해는 똑같아서..

우리가족에게는 
절대로.. 종교나 미신의 자유를 0.1%도 허용하지 않고있다.
(남들이 욕을 하거나 말거나?)

신혼초에 마눌이 처형하고 
스님을 찾아가..내사주를 엉터리로 대고 부적을 만들어와 

나도 모르게..
장판 밑에 깔아 놓았던 사례도 있었지만?

사례1)
여자점쟁이인 친구와 같이 고스톱을 치는데 
점쟁이 친구가 계속 잃기만 해..위로차원에서..
"패가 뭔지?..점을 처서 미리 맞춰내면 딸텐데?"
"야!~점도..다 장사 속이지?" 하더라나요?
ㅎㅎㅎㅎ 

사례2)
노처녀가 점쟁이를 찾아가서...
"곧 시집을 갈 수 있느냐?"

당시..노처녀 한달 월급이 70만원인데...
복채 35만원을 내고 부적을 만들어 붙이라고 해서 망설이다가..
"몸속 최고 은밀한 곳에 붙이고 다녀.." 

그넘의 부적을 
어디에 붙이고 다녔는지는 몰라도 
생리중에 관리하느라 무척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도 
잊어 버려서..

다시 점쟁이를 찾아가서
이번에는 무료로 한장 써 줄 수 없느냐? 했더니

무료로 다시 한장을 써 주면서..
"내가 지난번에 뭐라고 이야기 했어? 지갑속 깊숙이 잘 넣어 간직하라고 했었지?"

사례3)
직장 후배부인이 남편의 승진시험을 앞두고
복채 2만원을 내고.. 점을 치며..
"이번 시험에는.. 합격할 수 있을까요?"
"합격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시험에 떨어지고 며칠뒤 점쟁이를 만나서
"합격한다고 하더니만.. 떨어졌는 데요?"
"내가 언제 합격한다고 했어? 합격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었지?"

복채돈 2만원으로 
애들 치-킨이나 사주면 좋은 소리나 듣지...

사례4)
70년대초 
대입예비고사를 치고 나오던 여학생 3명이 
시험 합격여부가 궁금해서 점을 쳤는데

점쟁이가 손가락 1개만 펼쳐서 보여 줬는데..
나중에 시험결과를 보니.. 3사람다 합격을 했더라나요?

그래서 다시 점쟁이를 찾아가서
"어떻게 한사람도 안떨어진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손가락 1개의 의미는?
1사람도 안떨어진다
1사람만 합격이 된고.. 2명은 떨어진다
1사람만 떨어지고.. 2사람은 붙는다
1사람도 안된다

이렇게 만사 형통래로 맞춰지는 점쾌더라나요?
ㅎㅎㅎㅎㅎ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http://chamsuseok.com.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