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산 화실 방문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23일 인사동 드림 갤러리를 방문하고 운당 이충렬 화백, 시인 청완 김석님과 함께 인근의 종로 오피스텔 1407호실의 기산화실에 방문하였다. 마침 기산 화백님께서 사무실에 계셔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신다.
날씨가 더우니 시원한 음료수와 냉커피를 내오셨다. 기산님과 청완님은 이번 주말 부산에 내려가시는 일정에 대하여 의논하신다. 화실을 둘러보니 지난번에 못 보던 수석 몇 점이 눈에 띈다. 지난번에 7점뿐이 촬영되지 않아 방문한 김에 4점을 추가로 촬영하였다. 일을 마친 후 같은 빌딩 3층에 있는 선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청송 꽃돌, 크기: 24x33x14, 산지: 청송
청송 꽃돌로는 원석에 가장 가깝게 가공된 돌이라고 한다.

석명: 매화, 크기: 8x13x5, 산지: 중국 장도
매화가 가지마다 송이송이 붉게 피어 있다

석명: 신선 놀음, 크기: 17x8x4, 산지: 중국 청도
단봉의 산 옆에서 두 분 신선이 도끼자루 썩어 지도록 바둑을 두며 즐기고 있다

석명: 설야, 크기: 12x8x6, 산지: 연도
눈 오는 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니 한쪽에는 눈이 쌓여 간다

기산 화실에서
좌측부터 기산 고만식 화백님, 시인 청완 김석님, 운당 이충렬 화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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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 출판사 사무실 방문
사무실을 방문하니 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김윤태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청완님께서는 이번에 집필 중이신 '떠오르는 섬으로의 초대' 관련하여 김 사장님과 의논을 하신다. 필자는 사무실을 둘러보니 좋은 작품들이 보여서 촬영을 하였다.
그 중 필자의 인상에 깊이 새겨지는 것은 고암 정병례님의 전각 삼족오이다. 그 분이 삼족오를 알리는데 일조를 하셨다고 한다. 청완님께서는 삼족오 시를 맨 앞에 실을 예정이시고 해석 사진과 함께 전각 그림도 함께 등재하신다고 한다.
다음 수를 놓은 작품이 액자로 걸려 있는데 특이하게 때가 많이 타 있었다. 궁금하여 물어보니 김 사장님 어머님이 시집 오실 때 갖고 오신 것이라 하며 사무실에 걸려 있는 여러 작품 중에서 가장 애지중지하시는 것이라 한다. 김 사장님의 효심을 미뤄 짐작하겠다. 일정들이 두 분 모두 바쁘신 관계로 서둘러 일을 마치고 사무실을 나섰다.

처음처럼, 신영복 교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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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
 삼족오 전각, 고암 정병례 作

물 같은 마음, 서울대 정종섭 교수 作

미숭산방, 고향 산

어머니의 꽃 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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