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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터넷에서는 우왕좌왕 부화뇌동 욕설 막말 난무

정의&자유 2008. 9. 17. 13:58


◎ 지금 인터넷에서는 우왕좌왕 부화뇌동 욕설 막말 난무


2008.9.17.  


미국발 신용경색 쓰나미가 한국을 덮치고 있다. 근원지인 미국보다 심리적 불안이라는 에너지를 받아 더 큰 충격으로 덮친다. 16일 언론은 다음과 같이 전한다.

추석 연휴 끝에 전해진 리먼브러더스 발 미국 금융위기가 16일 서울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글로벌 시장의 충격을 한국이라고 피해갈 수 없고 '펀더멘털'에 대한 문제라기보다 심리적 공황 성격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이날의 폭락세는 정작 사태가 일어난 미국 시장보다도 더 심했다.

코스피지수는 96.68포인트(6.54%) 폭락한 1,381.24로 개장한 뒤 일시 1,400선을 회복했으나 결국 90.17 포인트 내린 1,387.75로 마감, 하락률이 6.10%에 달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8.90원이나 오른 1,12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정부의 진정 노력에도 아랑곳없이 50.9원이나 폭등하며 4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1,160.0원에 마감했다. 고 전한다.

또한, 국민연금은 참여정부 때 리먼 브라더스사에 투자한 1,9970만 달러가 현재 평가액은 원금대비 45.7%에 불과한 900만 달러로 반 토막이 났고 구제금융을 요청한 AIG에 투자된 4,1900만 달러는 현재 평가액이 16.2%에 불과한 680만 달러, 매각된 메릴린치에 투자된 1,050만 달러는 현재 평가액이 원금대비 81%인 850만 달러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미국에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손해가 적은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 부족분을 메우게 되므로 한국 시장에 불리할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까지 가세하면서 그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옛말에 남쪽 지방에 흑사병이 번져 사람이 죽고 병이 퍼져 올라온다는 소문에 정작 병은 소멸하였는데 공포와 불안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죽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제 16일 인터넷에서는 모든 기사에 걱정과 불안으로 현 정부를 욕하며 비난하는 글들 일색이다. 현 정부가 펼치는 정책은 물론 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일에서부터 국내의 요인과 관계없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까지 모두 현 정부 비난 일색이다.

달린 글을 읽어 보면 공황, 페닉 상태고 나라가 곧 망할 것 같다. 광우병 소고기 공포는 저리가라다. 기왕 대통령을 뽑았으니 조금 참고 기다리자. 우리가 너무 예민하게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하면 외국인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자제하자고 하여도 소용없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쌍방 서로 욕하는 글들을 한번 모아 보았다.

미췬눔, 알바, ㅄ, 쥐박이, 이맹박이, 놈무현씨, 만수, 개초딩, 촛불좀비, 초딩, 뒈질라고, 죽을라고, 싸처먹어라, ㅉㅉ, 알밥, 퍼 부은놈, 2MB, ㅈㄹ하는구나, 한날당, 좌빨, 전라디언, ㅄ정권, 닭나라당, 쳐무거라, 이늠아, 우빨, ㅅㅂ놈들, 수구꼴통, 좌빨당, 놈현, 딸랑 딴나라, 무시컨넘, 병진님아, 알바짓, 써글, 노빠, 쥐새끼, 끔직한 넘, 늬들, 이놈아, 명바기, 찌질아

그냥 하나의 기사에서 이 정도의 욕이나 욕에 가까운 글들이 쉽게 모아진다. 이런 욕을 기본으로 글들이 만들어지니 댓글 중 유익한 글이 거의 없다. 물론 간혹 전문가들의 글들이 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에는 위에 누리꾼들은 자취를 감추고 그런 글을 보고 나면 유익한 글을 보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그러나 글 대부분이 정말 쓰레기 수준의 글이다. 단지 반정부 그리고 사회 불만 누리꾼의 반응 정도 참고가 될까? 그러나 경제 일선에 참여하는 사람도 아닌 것 같고 참고 가치가 거의 없다. 그냥 댓글은 덮고 올라온 기사만 보는 것이 좋다.

필자는 오늘도 주식이 폭락하고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여 어제부터 이 글을 쓰고 있었는데 어제 미국 주가가 상승 국면으로 끝나 오늘 오전 한국 주가도 어제 폭락 장세의 반 정도 급등 국면에 있고 환율도 안정되고 있다 한다. ~ㅎ.^^

우리 왜 이럴까? 인내심도 없고 빨리빨리 조급함으로 전문지식 없이 일희일비 우왕좌왕하고 있다. 파도가 밀려오는데 선장보고 운전 잘 못한다고 심하게 욕을 하고 파도가 밀려오면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 쏠림 현상으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다른 나라에 비해 배가 더 기우뚱거린다. 후진국이면 벌써 무너졌다. 이게 우리의 현주소인 것 같다.

이제 정책 당국자는 경제정책 운용 시 국내 요인, 해외 요인 외에 심리적 요인까지 참조해야 할 것 같다. 국내외 요인은 경제 전문가들이 잘 운영해 나가겠지만, 심리적 요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경제정책을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운영하고 잘못된 정보가 퍼져 나갈 시 조기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물론 반복적 허위 유포자는 적절한 제재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되어야 미국 신용경색이 풀릴 것이란 이야기도 있어 주식시장은 전 정부, 현 정부 정책 영향, 경상수지 흑자, 적자 여부를 떠나 필자의 생각에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떨어질 것 같다. 단타 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의 오르내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환율 상승도 매한가지다. 오르고 내림에 좋은 점 나쁜 점 양면성이 있고 개인은 조금 힘들겠지만, 우리 금융기관이나 기업들 건재하여 IMF 다시 오지 않는다. 조금만 참으면 유가도 떨어지고 있고 수출도 늘어나 우리 경제 여력으로 금방 회복될 것이다. 너무 부정적이 되어 조바심하고 필요 이상 불안해하지 말자. 개인 건강에도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