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고궁박물관 무료관람
2009.7.28.
지인과 함께 경복궁에 들렀다가 국립고궁박물관이 한국 박물관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때마침 올해 말까지 무료관람이어서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잠시 들렀다. 옛날 궁궐에서의 생활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필자의 관심을 끄는 유물 몇 점 촬영하였다. 실내 촬영은 허용하였으나 플래시는 터뜨릴 수 없어 촬영 후 사진이 흔들린 것이 많았다. 잘 나온 것 중 몇 점만 올려본다.

무료관람 안내
박물관 입구 쪽에 무료관람을 알리는 커다란 안내판이 붙어 있다.

경회루 연못 출토 용 靑銅龍, 조선, 19세기
경회루 연못 준설작업 도중에 출토된 것으로, 「경회루전도」에 의하면 화재 방지를 위채 청동으로 만든 용 두 마리를 연못에 넣었다고 한다.

백자 주전자 白磁注子, 조선
도자기임에도 뚜껑이 딱 들어맞게 만들어져 있어 내심 감탄하며 촬영

용 그림 부적 龍符籍, 조선, 1867년(고종 4), 복제
용은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로 물을 다스리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화재를 막기 위한 용도에서 상량문과 함께 넣었다.

황채장미무늬병 黃菜甁, 중국 18세기
화유옹주묘 출토유물. 도자기도 이렇게 예쁜 것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였다.

삼각깃발 三角旗, 조선
조선시대 임금이 거동할 때 궁중의 위엄을 갖추기 위해 사용한 의장기의 하나로 대가노부, 법가노부, 소가노부 등에 사용되었다. 백색 바탕의 사각 깃발로 머리에 세 개의 뿔[三角]이 달린 말 모양과 그 주위로 청, 적, 황, 백의 네 가지 색채의 구름문양을 그렸다. 뿔이 셋 달린 삼각은 "선왕의 법도를 이루면 나타난다"는 상서로운 동물이다.

백택깃발 白澤旗, 조선
조선시대 임금이 거동할 때 궁중의 위엄을 갖추기 위해 사용한 의장기의 하나로 대가노부, 법가노부에 사용되었다. 백택은 유덕한 군왕의 치세기에 나타난다는 상상의 동물로 용머리에 푸른 머리털을 지녔고 네 발로 달린다고 하며, 말을 할 줄 알고 만물을 통달하여 덕이 깊다고 여겼다.

연꽃과 물새 그림, 조선 후기
연못 가득 피어난 연꽃과 그 주변으로 유유히 헤엄치거나 날고 있는 새들의 한적한 모습을 4폭의 화면에 표현하고 있다. 시원스레 뻗은 연 줄기 위로 활짝 핀 연꽃과 넓게 펼쳐진 연잎, 짙은 녹색의 이끼가 덮인 바위는 화면에 청신한 정취를 더해준다. 연꽃과 함께 짝을 이룬 새들을 그림으로써 부부의 화합과 금슬을 염원하고 있다. 일반적인 장식병풍에 비해 작은 크기이지만 안정된 구도와 정교한 채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괴석모란병 怪石牡丹屛, 조선후기
흙무지 위에 피어난 모란에 괴석을 더하여 그린 모란병이다. 각 폭마다 황색과 청색의 괴석이 번갈아 가며 그려졌는데, 모란 꽃송이의 배치와 도상 역시 괴석의 색상에 따라 동일한 면모를 보여준다. 현전하는 모란병의 다수가 이 작품과 유사한 형식과 규격을 지니고 있어 조선후기 궁모란병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생각된다.

책이 가득한 책꽂이 그림
옛날 왕들도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공부를 많이 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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