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8 재보선 결과 정치권이 유의할 점
2010.7.29.
이번 재보선은 다른 때 선거와 다른 것이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를 거의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지난번 6.2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와 아주 다른 결과가 나와서 불신이 커져서 그런가 보다. 아무튼, 하지 않으니 오히려 깔끔한 맛은 있다.
이번 재보선 결과도 약간 의외다. 여당이 2,3곳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5곳에서 선전하였다. 이는 지난번 6.2 지방선거 결과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임에도 너무 정치적이 되었고 여당의 실정에 대한 반발로 야당을 지지하였는데 민주당이 너무 여당을 몰아붙이기만 하고 야당 스스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어떤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여당은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발 빠르게 세종시 수정안 포기, 청와대 인사 개편, 곧 내각도 개편하겠다고 하였다. 4대강 사업도 반대하는 야권, 종교 시민 단체와 협의하겠다고 하였다. 약속하였으나 아직 시행하지 않은 것은 계속 추진해야 국민의 신뢰를 유지할 것이다.
야당의 참패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집요하게 의혹을 제기하며 도가 넘치게 북한을 옹호하는 한겨레, 경향 언론을 포함한 친북좌익 진영에도 그 원인이 있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것은 귀 막고 눈 막고 아예 믿지 않고 북한과 그 우방의 말만 믿는다. 더구나 북한보다 더 나서서 의혹을 제기하며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데는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휴가철이라 젊은이들이 휴가를 가서 일부 투표하지 못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다. 어느 당도 100%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잘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국가 안보와 경제성장이다. 반면 민주당이 잘하는 것은 젊은 층과 소통을 잘하고 복지에 더 신경 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은 이차적인 문제다. 대한민국에 국민이 안심하고 지지할 수 있는 야당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가장 중요한 국가 안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언제까지 친북반미 종북주의를 추종하는 민노당과 연대할 것인지, 민주당은 그 정체성을 분명히 국민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이번에 여당의 정권 실세 이재오 후보가 은평을에서 당선되면서 구사일생으로 여의도에 복귀하였다. 지난번 쓴맛을 보셨기 때문에 배운 것도 많으시리라 본다. 이번 국민의 지지를 잘못 해석 기고만장하여 지난번처럼 논란과 갈등을 일으켜 시끄럽게 한다면 국민은 다시 등을 돌릴 것이다. 실세가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셨으니 낮은 자세로 한나라당과 정부의 소통에 이바지하시기를 기대해 본다.
여당 전체적으로도 지난번 6.2 지방선거 패배의 국민의 준엄한 심판은 아직 유효하다. 한나라당이 가장 잘못하는 것이 잘 나가면 만용을 부린다는 것이다. 항상 국민과 소통하고 정치인보다 국민의 처지에서 정치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이는 여야 모두 같다.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 국민의 신뢰를 얻은 정당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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