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사회 일반

우리 민족에겐 과연 분열 DNA가 있는가

정의&자유 2010. 9. 2. 10:45

◎ 우리 민족에겐 과연 분열 DNA가 있는가

2010.9.2.  

 

  

  9월 1일 자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 'LA 두 한인회장과 100년 전 닭싸움'을 보고 거의 충격을 받아 느낌을 적으며 함께 걱정하고자 옮긴다. 6월 30일 미국 LA에서 두 명의 한인회장이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취임식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한인회장으로 나섰으나 분란이 벌어져 한인회가 둘로 갈라졌다. 결국, LA 시장은 두 한인회장 취임식에 다 참석해야 했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은 1:1이면 한국 사람이 강한데 두 사람 이상이면 한국 사람은 분열되어 일본사람에게 진다고 한다. 또 외국에 나가면 외국인들은 자국민끼리 서로 도우며 단합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그 반대라 한다. 가장 못 믿을 것이 한국 사람이라 하니 같은 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 그렇다고 아무 근거 없는 말이 국내에 떠돌아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는 적전 분열로 조선이 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인데 그 해 1910년 일본의 한 만화가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닭들이 '여름 파리떼'처럼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닭장으로 그렸는데 그 싸우는 이유가 나라가 가야 할 노선을 놓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국내 권력을 놓고 싸웠다고 하니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지 모른다.

또 다른 적전 분열은 1951년 1월 4일 서울이 중공군에 넘어갔는데 부산에서는 한쪽은 대통령을 더하려고, 다른 쪽은 막으려고 개헌을 둘러싸고 정치 파동이 일었다고 하니 정말 한심스럽다. 임진왜란 때에도 나라가 전란에 휩싸여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 속에도 시기와 분열로 전쟁 중인 이순신 장군을 옥에 가두고 고문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기도 했던 민족이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순신 같은 훌륭한 장군이 있어 나라를 위험에서 구하였지만, 조선말에는 결국 일제에 강제 합병되어 나라가 망하고 만다. 거슬러 올라가 조선 시대 4색 당파는 유명하다. 서로 헐뜯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귀양갔는가? 우리 민족에게 정말 분열의 DNA라도 있는 것일까? 천안함 피격에 대해서 친북좌파 종북주의 이념이 아니고 혹시 현 정부 흠집 내기 위해 현 정부 반대파에서 그렇게 끈질기게 북한 피격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일까?

오히려 이념이라면 더 낫다. 실체가 명확하고 보안법으로 대처하거나 남북문제가 해결되면 함께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분열에 의한 것이라면 매우 심각하다. 그 분열에 의해 100년 전엔 나라가 망했다. 그때보다 국력이 좀 나아졌지만, 북한은 대량 살상무기를 갖추고 있고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위력도 훨씬 강해졌다. 전 정부만 하여도 계속된 분열로 결국 나중에는 대통령만 혼자 남았다.

그래서 우리는 신사답게 스포츠처럼 잘하기 경쟁을 하지 못하고 네거티브 공세로 과거 상대의 잘못을 파헤치고 흠집을 내는데 혈안이 되어 매일 시끄럽게 싸우기만 하는 것일까? 이제 우리나라도 그렇게 가난하고 못살아 한이 많았던 민족에서 경제적으로도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하고 민주화도 되어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으며 국가 위상에 걸맞게 국격을 높이자고 한다.

정치권은 더는 네거티브 작전을 쓰지 마라. 앞으로는 누가 누가 잘하나 잘하기 경쟁을 해라. 국민은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에게 잘 해주면 좋은 것이다. 평상시에는 냉정하게 누가 잘하는지 보고 선거 때 투표로 평가하자. 괜히 정치인들과 같이 휩쓸려 아전 투구 진흙탕 속에서 싸우지 말자. 국민마저 함께 휩쓸려 싸운다면 누가 정치권의 아전 투구를 바로 잡아 줄 수 있겠는가?

우익은 국가를 사랑한다고 한다. 좌익은 잘못된 것은 참지 못하지만 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 아닌가? 우리 모두 잘되고자 하는 목표가 같다. 함께 국가와 나라를 위해 노력하자 그리고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칭찬하자. 우리 민족은 칭찬이 너무 인색하다. 외국에 나가 살더라도 서로 돕는 민족이 되자. 적 앞에서는 좌우를 떠나 서로 싸우다가도 단합하자. 나라가 망하면 모두 잃는다. 100년 전 경술국치 싸우면 망한다는 교휸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