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남북 외교

대통령 독도 방문과 올림픽 구기종목 한일전

정의&자유 2012. 8. 12. 17:11

◎ 대통령 독도 방문과 올림픽 구기종목 한일전

2012.8.12.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10일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하였다. 우리 정부는 그간 독도는 어차피 우리 땅이고 일본의 얼토당토 아닌 주장을 무시하기 위해 조용한 실효적 지배 기간을 유지하려는 정책을 펼쳐왔다. 일본이 연례행사처럼 학생들 교과서, 방위백서, 외교청서 등에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강조하며 끊임없이 빼앗아 가려는 침탈 야욕에도 조용히 대응해 왔다.

그러나 일본은 거의 수시로 정도가 크건 작건 계속 독도를 영토 분쟁화하고 있다. 일본이 계속 분쟁화하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계속 조용히 있으면 국제적으로 제삼국은 한국이 꿀리는 것이 있어 그런가 보다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교과서를 보고 배우는 일본의 어린아이들이 정말로 독도가 일본 땅인데 한국이 무단 점령하고 있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러 다른 의견도 있지만 지금 한국이 독도를 점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그런 일본의 지속적인 침략 만행을 무기력하게 계속 지켜만 봐야 하는 우리 국민은 소극적인 정부에 불만만 커지고 가슴에 화병이 계속 쌓여만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야당 쪽에서는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된다. 또 다른 쪽에서는 일본의 전술에 말려들어 가는 것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라는 엇갈린 반응도 나오지만 이번에 조용하게 현직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우리 땅 우리 대통령이 간 것으로 너무 당연한 일이고 나아가 일본에 조용하면서도 단호하게 엉뚱한 마음먹지 말라는 우리 의지를 보여 준 셈이다.

뭐 여러 가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우리로서는 그냥 평범하고 일반적인 일이다. 물론 우리 땅이고 우리가 지배하고 있으니 우리가 시끄럽게 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너무 당연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나서서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본이 계속 시끄럽게 하는 동안 조용한 실효적 지배는 사라지는 것이다. 일본 혼자서 떠들더라도 조용한 것은 사라지는 셈이다. 일본이 시끄럽게 하면 우리는 일본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아무 거리낌 없이 우리 땅에서 행동하듯 그냥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된다.

일본에도 물론 좋은 사람이 많고 전쟁을 반대하고 핵의 평화적 이용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독도 분쟁화는 일본에서도 일본 정치인과 극우 세력들이 주도하는 것이지만 이들의 행동이 일본 내부적으로 제어되지 못하고 자꾸 일본 외부로 표출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는 긴장이 고조되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해 이웃 일본과 함께 협력하고 싶다. 그러나 일본이 독도 침탈 야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의 우호적인 의사와 관계없이 불편한 한일 관계는 지속할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이제 일본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강력하게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대응전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과거 일본이 교과서나 방위백서에 독도를 왜곡 주장했을 때 영토 문제는 영토 문제로 국한 대응하였다. 당연한 우리 땅 독도에 한국 대통령이 방문한 것을 일본 정부가 괜히 과민 반응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일본이 지금보다 더 자주 분쟁화할지는 몰라도 일본의 강력한 만행은 과거에도 있었다.

먼저 일본은 주한 일본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강력한 조처를 했고 올해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국 정상 간의 셔틀외교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한일 양국의 정치적 경색은 어쩔 수 없다. 다음 일본인의 독도 방문이다. 자민당 의원 4명이 지난해 8월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며 한국에 들어왔다가 입국을 거부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것은 과거와 비슷하게 처리하면 된다.

만약 직접 배를 타고 독도에 접근한다면 독도 해양 경비함이 무단출입으로 구속하여 사법 처리하면 된다. 11일 새벽 일본 히로시마 한국 총영사관에 벽돌이 날아들었다고 한다. 일본 지역이니 일본 정부에 치안 유지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력히 항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치안 유지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항의하며 주일 대사를 소환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한일 냉각기가 더 길어질 우려가 있다.

다음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한다고 하는데 이도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 두 번 있었고 이는 우리나라가 응하지 않으면 된다. 정부도 무시하고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 하였다. 일본은 지난 1954년 독도에 등대가 설치됐을 때와 1962년 한·일 수교협상을 시작했을 때, 두 차례에 걸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려 했지만, 우리가 응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군사력에 의한 긴장도 우려되지만, 과거에도 서로 발포 직전까지 대치한 적이 있다고 한다. 만약 일본이 해군을 파견하여 강탈하려 한다면 우리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고 그것은 곧 일본의 침략이자 전쟁이다. 국제적으로도 2차 세계대전처럼 한국을 침략하려는 일본에 비난이 거셀 것이다. 한일 적대적 관계는 영토 문제뿐만 아니고 전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다. 아마 일본도 이렇게 전개될 군사행동을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미국 진주만을 공격하며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 국가이다. 독일과 달리 피해국에 진정으로 잘못을 사과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과거의 점령지에 대한 유혹을 잊지 못하고 틈만 있으면 또다시 침탈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항시 패권화해나가려는 일본의 우경화를 예의 주시하며 경계해야 한다. 일본은 이웃 나라 한국의 땅을 일방적으로 빼앗으려 한다면 한일 관계는 영원히 좋은 관계가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올림픽 구기 종목 한일 3, 4위전

우리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있었던 다음날 11일 올림픽에서 공교롭게도 한일 3, 4위 동메달 쟁탈전 남자 축구와 여자 배구 시합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남자 축구는 일본에 2; 0으로 승리하고 여자 배구는 3: 0으로 패했다. 우리는 정치와 스포츠와 연계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때가 때이니만큼 양국 국민의 관심이 컸다. 첫째 축구는 실력으로 한국이 일본보다 우세하였다.

우리 축구가 공정한 심판이었다면 우승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번 올림픽 축구를 보며 우리 축구도 브라질이나 영국 멕시코 어느 나라와 싸워도 대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 자신감도 생겼으리라 본다. 체력 조건이 좋은 서양인들과 싸우려면 체력을 더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파울도 브라질 선수들처럼 기술적으로 힘으로 밀리지도 않고 상대의 파울을 얻어내는 요령을 습득한다면 더 유리할 것이다.

이번 일본과의 축구는 작전에서 완전한 승리다. 일본의 정교한 패스 경기를 우리의 밀착 압박 수비로 무력화시켜 일본을 꼼짝 못하게 한 것이 가장 큰 승리의 요인이다. 그리고 일본은 패스에 의한 경기 팀워크가 깨진데다 스타성 선수가 없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 한가지는 정신력, 패기의 승리다. 통솔보다 선수들이 스스로 신바람 나게 뛰게 한 홍명보 감독의 좋은 지도력이다.

게임을 승리로 이끌면서, 온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면서,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든 선수를 행복하게 만든 지도자, 우리에게는 이런 지도자가 필요하다. 모든 젊은 선수들이 군 면제를 받았다. 아주 잘했다. 필자는 열악한 신체 조건에도 군에 갔다 왔다. 일부 군 면제에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반대한다고 이미 스포츠 정책에 그렇게 되어 있어 군에 가게 할 수도 없다. 괜히 시끄럽게 하지 말고 기분 좋게 면제받게 해주자.

반대로 선수들 군에 가게 하고 이번에 일본에 졌다면 우리는 얼마나 불행했을까 생각해보자. 우리 젊은 선수들 잘 되고, 세계 곳곳에서 유명 축구 구단에서 뛰고, 그 덕분에 우리 축구가 세계 강팀이 되고 나아가 우리 스포츠가 발전한다면 우리 국민도 더불어 한일 축구에서 승리한 것처럼 행복할 것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승리 후 박종우 선수가 세레모니로 관중이 던져준 '독도는 우리 땅' 종이를 들고 뛰어 IOC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 하는데 왜 문제인가? 사전에 기획한 것도 아니다. '아무개 사랑해'라는 세레모니를 한다고 문제 될 것인가? IOC는 사소한 일을 정치적인 일로 크게 확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 일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여자 배구는 일본에 3:0으로 완패당했는데 과거 배구 잘할 때에 비하면 먼저 수비가 잘 안 된다. 수비와 체력 보강만 한다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으리라 본다.

스페인과의 여자 핸드볼 3, 4위전은 정말 아쉬웠다. 실력은 뒤떨어지지 않은 것 같은데 서양선수들보다 체력이 약한 것이 흠이다.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에 아쉽게 졌다. 우리가 잘하는 구기종목은 모두 선수들의 체력을 강하게 할 필요가 있는 듯하다. 예선전에서 힘을 빼다 보니 정작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과거와 비교하면 영양이 좋을 텐데 국민의 체력은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나 보다.

몇 개의 구기 종목은 체력만 보강한다면 다음에는 우승도 바라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토 문제는 영토 문제, 스포츠는 스포츠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우리 영토 후손들이 잘 지켜야 하고 스포츠는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건전하게 하자. 런던 올림픽 대한민국 대한 건아들이여! 잘 싸웠다. 그들이 있어 올림픽 동안 국민은 행복했다. 국민이 행복했던 만큼 우리 선수들 모두 행복하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