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헬조선 어떻게 탈출해야 하나
2017. 7. 28.
전 정부를 공격할 때 네티즌들이 헬조선이라는 말을 많이 썼다. 한마디로 젊은 사람들 삶이 빡빡하다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자랄 때 고생을 했을지는 몰라도 사회 구석구석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자신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적은 일자리에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쉽게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니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라고도고 한다. 이런 세대에는 독립하기 전까지 부모의 도움도 많이 필요할 텐데 그렇지 못하면 흙수저라는
말도 나온다. 대선전 문재인 대통령은 가난해도 행복한 나라 부탄에 다녀왔다. 가난하지만 행복지수가 높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외국인들이 촬영한 옛날 흑백 사진을 보면 60년대 청계천 판잣집 아이들 표정은 밝았다. 우리 어릴적 집안에 일이 있으면 동네 이웃 간에 떡을 돌려먹기도 하고 큰 행사가 있으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함께 도왔다.
이웃 간에 정은 훈훈하였고 지금처럼 야박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과거에는 절대 빈곤으로 굶주리고 병 걸려 죽어도 우리가 가난하니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였고 경쟁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아 이웃과 화목했다. 그렇다고 그 시절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것 아닌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 갑자기 시골 허름한 초가집으로 가서 살라 하면 살 사람 몇이나 되겠는가? 사람은 생활환경이
조금씩이라도 좋아지면 지금 비록 힘들어도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지만, 나빠지면 살기 힘들다. 편한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옛날로 돌아가면 하향 평준화가 되고 주변에 비교 평가할 부분도 적어진다. 극히 소수만 부자이고 대부분 같이 가난하여 상대적 빈곤이 눈에 보이지 않고 경쟁이 심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금 살기 편한데 어렵고 힘든 가난한 시절로 되돌아갈 수 없는 일이다. 결코, 부탄이 될 수 없고 다시 60년대 수준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경제성장의 고삐를 잡기 시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욕하거나 잘살자며 열심히 살아온 부모나 선배세대를 욕해야 한다. 천천히 성장해야지 왜 압축 성장했냐고, 그래서 적응하지 못해 견디기 힘들다고. 그러나 여기까지 온 것을 이제 어떻게 할 수 없다. 한국 국토 면적과 인구로 실지 세계 국력 순위는
인구 28위, 면적 109위 정도다. 우리는 '사람이 자산이다'라는 말이 있다. 또 자기 먹을 복은 타고 태어난다는 말도 있다. 그것이 맞는 말인지는 몰라도 국토 면적은 물론 인구도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면 우리나라 적정 수준의 세계 경제 순위는 인구+면적/2하면 68.5위 정도 되는 것이 맞는지도 모른다. 아! 이것 어느 정도가 적절할지 가늠하기 어려워 그냥 단순 계산해보았다. 물론 좁은 면적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사니 더 나쁠 가능성이 높다. 국토가 넓은 나라는 어디든 가서 농사지으면 살 수 있다. 많이 농사지을 필요도 없고 먹을 만큼만 지으면 된다.
그런데 우리 국가 GDP 순위가 세계 12위라니 사실 우리 국민이 세계를 상대로
매우 열심히 일하며 선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12위와 68.5위 엄청난 차이다. 몸에 분수에 넘치게 너무 크고 화려한 옷을 걸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세계가 놀라고 한강의 기적이라며 경이적인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부러워하고 있다. 그런데 적은 인구 작은 면적 적은 자원으로 12위의 순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세계를 상대로 계속 치열하게 경쟁하며 노력해야 한다. 세계 경제는 세계 자원을 놓고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주식의 제로섬 게임과 비슷하다. 순위가 떨어지면 그 경제적인 부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고 경쟁에서 처지면서 국가 파이는 줄어들게 되고 국가 파이가 줄어들면 그 고통을 고스란히 국민이 감수해야 한다. 우리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경제 성장을 안 하자니 퇴보하고 유지하거나 올라서려니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도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힘들다! 그래서 헬조선이다. 헬조선은 싫어하는 정권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현실이 그렇다. 현실도피로 이민 갈까? 그러나 이민 생활도 만만치 않아 역이민도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 현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행복지수 높은 부탄이 우리나라를 배우러 오고 있다. 옛날에는 절대적 빈곤과 국가 복지가 잘 안 되어 굶어 죽는 사람, 병 걸려 죽는 사람이 많았다. 이제는 사실 굶어 죽는 사람 보기 드물다. 고칠 수 있는 병에 걸려 죽는 사람도 적어졌다.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먹고 살기 위해 반드시 일하지 않아도 되며 살아가는 삶의 선택 범위도 넓어졌다. 문제는 상대적 빈곤이다. 개인이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려면 경쟁이 심한 나라 그 속에서 경쟁하여 상위 순위에 올라야 한다. 그러니 쉽지 않고 젊은 사람들 불만이 터져 나오고 핼조선, 삼포 세대, 흙수저 이야기가 나온다.
종북 인사와 일부 이념적으로 사회주의로 가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사회주의는 서양과 동양 그리고
같은 민족 남북 간에도 실생활 사회 시험이 모두 끝났다. 결과는 이상과 달리 자본주의보다 매우 나빠진다는 것이다. 아직 세상에는 사회 구성원이 모두 행복하고 잘 살 수 있는 완벽하고 이상적인 사회 시스템은 없다. 훗날 더 좋은 사회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까지 그나마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보다 나은 사회 시스템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로 가되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최소로 하고 복지 확대로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 사회주의에서 가장 큰 문제가 근로 능력 저하와 분배 불평등이다. 자본주의에서 사업과 근로 의욕 저하가 오지 않는 수준에서 세금을 거둬 복지로 약자를 돕고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 그렇지않고 양극화가 확대되어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가진 자의 갑질이 횡행한다면 우리 사회 불만이 점점 커져 나중에는 커다란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이렇게 되지 않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이고 정치 지도자다. 또 아무리 학교 제도를 바꾸고 경쟁을 없앤다고 해도 있는 경쟁이 어디로 가나? 적은 인구로 세계를 상대로 경쟁햐야 하는 한국이다. 미루면 미룰수록 마지막에 찾아온다. 아니면 편하게 경쟁하지 않으면 되는데 뒤처지기 싫다면 할 수 없다. 있는 경쟁이라도 경쟁 횟수를 줄이고 분산시키는 방법을 찾고 권력, 금력에 의해 차별대우 받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하면 정정당당한 게임이므로 그래도 불만이 적다. 학교 제도도 경쟁을 피하게 한다고 자꾸 늦춘다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것도 부족해 최종 취업 때까지 경쟁해야 해서 나이 먹도록 사람 피를 말린다. 이것을 이른 시기에 적성 검사 등을 통하여 인문계, 실업계, 예체능계 등 적성에 맞게 분산시키면 상대적으로 경쟁이 줄어들고 그렇게 쭉 공부하여 최종 대학입학 시에만 한 번 겨루면 된다.
또 기준을 없애거나 자꾸 바꾸면 혼란이 생기고 운에 맡기면 사행심과 불만이 생겨 안 된다. 노력한 만큼 정정당당히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단편적인 예를 든 것이지만 있는 경쟁을 미룬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초기에 적성 검사 등을 통해 경쟁을 분산시키고 경쟁 횟수를 줄이자는 것이다. 과거 최빈국이었을 때는 예체능계에서 일하면 입에 풀칠도 못 하고 사람대접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요즈음은 프로 스포츠 선수 잘 나가면 웬만한 중소기업 수준이다.
이제 국력이 성장하여 다양한 방면에서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경쟁을 애초에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경쟁 대열에서 빠져나오면 된다. 육상에서 세계 1위 선수가 되고 싶다면 육상에 입문하여 열심히 몸을 만들고 하나하나 순위를 끌어올리면 된다. 이것은 승부 기질이 강한 사람, 육상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다.
싫다면 육상 하지 않으면 된다. 괜히 힘들게 연습하고 노력하며 불만에 빠질 이유가 없다. 다만 이때는 잘 뛰는 사람 부러워하지 말고 메달 땄을 때 받는 명예와 금전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육상 선수와 달리 여유로운 시간이 있고 하고 싶은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좋고 나쁨이 있다. 세상일이
양쪽 모두를 얻는 것이 어렵다. 한쪽을 원하면 다른 쪽을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경쟁이 적은 분야로 눈을 돌리면 심한 경쟁 없이 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사일 같은 것도 매한가지다. 요즈음은 기업형 농사도 있다. 다만 상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격이 낮은 일이니, 보수가 적으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서 찾으면 가장 좋다. 경쟁이 적으니 사람이 몰리는 분야에서 일할 때보다 편하고 시간적으로도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이렇게 세상은 양면성이 있다.
필자도 옛날 보통사람들처럼 예체능계가 아닌 일반 학교 다니고 군대 갔다 와 대학 졸업하고 회사 취업하고 이런 평범한 주류의 삶을 살다 보니 요즈음 예체능계에서 두각을 내며 사는 사람들 보면 부럽다. 정년이 없고 하고 싶을 때까지 일하면 된다. 어떻게 살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면 되고 사람은 생물이고 한 번뿐인 인생 사람답게 살면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지만 돈은 살아가는데 기본만 있으면 충분하다. 돈에 필요이상 집착하면 어리석은 삶이다. 죽을 때 넣어 주는 노잣돈도 못 가져간다. 스님들 보면 돈 없어도 높은 정신 세계에서 살고 있다. 많이 깨달을수록 인생이 덜 고통스럽다. 잘 나갈 때야
나라를 걱정하고 세계를 걱정하고 우주를 걱정해도 나이 들수록 젊은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넘겨주고 한 명의 사람으로 열심히 살면 그만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진시황도 죽었는데 뭘 어쩔 것인가! 그리고 아프지 않으면 그것이 행복이다. 건강은 행복한 삶의 기본이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많이 나올 때 한번 써보고 싶은 글 두서없이 적어보았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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