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여운 아기 예삐 유선종 수술 3년 전인가 귀여운 애완견 예삐의 몸에 젖보다 작은 종기가 생기더니 이것이 점점 커졌다. 일견 걱정이 되어 개 병원에 데리고 가서 물어보니 유선종이라고 한다. 당시에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 인터넷과 여러 사람 말을 들어보면 우선 애완견 수술은 사람보다 병원비가 엄청 많이 든다고 한다. 그리고 유선종은 악성과 양성이 50% 정도 비율이라고 한다. 올해로 14살 정도 되는 노견인데 악성일 경우 유선종 제거뿐만 아니고 중성화 수술도 하고 종양 검사도 하고 이것이 암으로 판정되어 나중에 번지면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쫓아다니며 받는데 보통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걱정이 많이 앞선다. 딸애가 데리고 왔지만 여러 가지 상황과 이유로 해서 필자가 의외로 예삐가 좋아하는 1순위가 되었다. 잘 따르니 저절로 예삐를 잘 돌봐줘야 한다는 생각과 책임감이 든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가족 의견을 들으니 노견이고 악성일 가능성도 크며 잘 못 손대어 악성이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수술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한다. 그런 의견을 듣고 사실 놀랐고 고민은 더 커졌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 생각외로 그렇게 크게 자라지 않는다. 악성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간 동물 병원도 몇 군데 다니며 알아보았다. 애완견을 키운 또 다른 사람에게 들어보니 수술을 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매우 커지고 색깔도 검게 되어 보기 흉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양성이 아닐 가능성이 있으니 수술시키자고 가족을 설득했다. 그리고 그 비용을 필자가 대기로 했다. 두 달 치 이상의 용돈이 날아가지만 그래도 해주고 싶었다. 수술하면 종양이 유선을 따라 생기므로 유선종과 가까운
위아래의 유두도 같이 제거해야 한다고 해서 기왕 제거할 바에는 서둘러 하지 않고 거리가 중간 정도로 커졌을 때 수술했다. 노견이라 중성화 수술은 하지 않고 종양 검사는 의뢰했는데 다행히도 양성이었다. 불편할 것 같아 사람이 있을 때는 머리에 씌우는 깔때기를 벗겨주었는데 잘 때 수술 부위를 핥아서인지 수술한 자리가 덧나서 걱정을 많이 했으나 최종 잘 아물었다.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인지 지금은 깨끗이 잘 아물고 종기도 없어져 아기도 활발하게 잘 지내 다행이다. 오래 가족과 함께 있기를 기대해본다. |
7년 전의 사진, 앉아 있지 못해 손을 급해 떼며 찍은 사진. ~ㅎ.^
수술 후 덧난 모습, 한동안 걱정을 많이 했다.
냉정하게 머리에 깔때기도 씌우고 먹는 약 며칠 조금 더 먹이고
바르는 약 잘 발라주며 신경을 좀 더 썻더니 잘 아물어 실밥도 풀었다.
깨끗하게 잘 아물었다.
종양 조직 검사 결과도 양성으로 판정이 나와 다행이었다.
오늘 급하게 촬영한 사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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