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정치 경제

기대했던 국민의힘 젊은 대표 오히려 정권 교체에 마이너스인가

정의&자유 2021. 8. 16. 21:00

KBS 캡처 사진, 자료 사진

        리얼미터가 9일~13일 2,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2주 연속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 대비 0.5% 하락한 37.3%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1.4% 상승한 33.5%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이준석-윤석열 갈등' 등 경선 갈등과 '지도부 패싱'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준석 대표는 내년 대선 경선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의심스럽다. 상대 당은 후보들이 당에 '후보 검증단' 설치를 요구하는데도 가급적 직접 개입하지 않고 후보 간 자율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데 민주당과 경쟁해야 할 국민의힘은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시시콜콜 간섭하려고 하면서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지지율도 까먹고 있다. 우익 진영이라고 해도 현 국민의힘은 과거 친박, 비박 싸우고 분당까지 하며 자당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가세하는 것을 보고 대실망하며 등을 돌린 지지자들이 많고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많다. 박 전 대통령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문제가 더 많고 미국 트럼프가 그렇게 말썽을 많이 피워도 자당 의원 중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소수였다. 당 대표를 젊은 사람으로 뽑아 무언가 변화를 꾀하나보다 했는데 당 대표가 내부 싸움만 하고 있어 다시 싸우기만 하던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 야당 하면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각 대선 주자들이 집중포화를 퍼붓고 현 정부가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게 하고 안 고치는 것은 공약으로 내걸며 현 정부 실정에 실망한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다시 과거로 돌아가 당내 집안싸움만 하고 있으니 어안이벙벙하다. 사실 이준석 대표가 새누리당 때부터 적을 두고 있었으니 제일 야당의 과거 모든 볼썽사나운 모습에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 당 대표라고 하면 각 후보가 자유롭게 경쟁하도록 유도하고 나아가서는 미스터, 미스트롯 경쟁하듯 잔치 분위기를 만들며 흥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대표가 무슨 욕심이 있는지 과거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고'가 떠돌더니 지난 3월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뜰 것이다."라든지, "나는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 유승민이다." 라든지 15일 전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에 "토론회를 하다 보면 윤석열 후보는 정말 어려워진다. 차라리 홍준표가 되는 게 낫다"라고 했다는데 이준석 대표의 숨은 의중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런 말을 왜 하는가? 그러니 윤 전 검찰총장 측에서도 대표 탄핵 이야기도 나오고 지도부 패싱 문제까지 불거져 점입가경이다. 이럴거면 윤 전 검찰총장을 왜 그렇게 빨리 들어오라고 닦달(?)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알아서 입당하도록 놔뒀어야 했다. 더구나 탄핵 사건 터져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무마하려는 통화 내용 녹취록을 일부 언론에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나돌며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증폭되는 양상을 보인다. 녹취록 없다고는 하지만 통화 시간까지 나와 있다. 이래서야 누가 이준석 대표와 마음 편하게 전화할 수 있겠나. 당 대표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데 이유야 어떻든 이준석 대표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지 못할 것 같으면 당 대표에서 물러나라. 지금 당 대표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다. 머리가 좋을지는 몰라도 또 젊은 패기가 있을지는 몰라도 경험이 부족하다. 설마 10년 전의 자신보다 지금이 더 부족하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야당에서 계파 싸움하는 것만 배웠는가? 이렇게 해서 정권 교체를 할 수 있겠나. 대선 준비에 바쁜 후보들을 아직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는데 토론회 개최를 고집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왜 이렇게 무리수를 자꾸 두는지 모르겠다. 화가 난다. 여기에는 제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토론회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을 불러 모아 이벤트를 진행하려면 사전에 일정을 공지 협의해야지 당 대표라고 일방적 통보에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는 것은 독선이다. 현 정부 독선에 국민 실망이 큰데 젊은 당 대표의 독선을 보라는 것인가? 이준석 대표는 아직 젊고 성공 이력을 하나하나 만들어야 한다. 젊은데 벌써 계파를 만들 수도 없고 경선 관리를 잘하여 대통령을 당선시키면 그것이 큰 업적이 될 것이다. 야당 대표로서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야권 통합인데 오늘 16일 안철수 대표가 합당 논의가 결렬되었다고 선언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이라도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데 전력해야 하며 야당 대표로서 야권 통합과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여 개선하는 일에도 같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