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자연시

늦가을 새

정의&자유 2005. 11. 28. 00:10




늦가을 새


한동안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던 
단풍도 모두 물러가 버리고

옷을 벗어 던진 나무 가지들
차가워 오는 바람에 움츠리는 시절

이제는 떠나야 하리 갈 길이 먼데
익숙한 곳에서 떠나지 못해
망설이는 새 한 마리

나무 높이 올라도 보고 하늘 높이 
올라 보아도 더 오를 데가 없어

어디로 가야 하나 점점 쌀쌀해져 가고 
더 늦기 전에 떠나야 할 텐데

계절은 사정없이 겨울로 달음질 치고
추워지기 전에 떠나야 하는데 
떠나지 못하는 새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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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 마리 어디로 갈지 몰라 
나뭇가지 사이에 앉았습니다.

남아 있는 낙엽은 이미 말라 
겨우 붙어 있고

그 위에 소나무는 차가워지는 날씨에
무척 추위를 느끼네요.

환경은 변하는데 새 한 마리 
어쩔 줄을 모르고 망설이고 있네요.

환절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05년 11월 28일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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