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나무꽃
공원 등나무에 꽃이 피는 5월입니다.
산에 오르다 향기에 끌려 가보니 등나무 꽃이 이쁘게 피어 유혹하네요. 등나무 향기는 수수꽃다리와 아카시아 꽃 향기 중간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벌써 햇빛 자외선이 따가운 계절 대낮 등나무 그늘이 있는 벤치에서 잠시 쉬며 무슨 낭만적인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함 기대해 봅니다.
어제 약간 내린 비로 꽃잎이 등나무 아래 떨어져 꽃 카펫트를 만들었네요. 그래서 오래 남기려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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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 아래서ㅡ이해인
차마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일까 수줍게 늘어뜨린 연보랏빛 꽃타래
혼자서 등꽃 아래 서면 누군가를 위해 꽃등을 �히고 싶은 마음
나도 이젠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하리
세월과 함께 뚝뚝 떨어지는 추억의 꽃잎을 모아 또 하나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야 하리
때가 되면 아낌없이 보랏빛으로 보랏빛으로 무너져 내리는 등꽃의 겸허함을 배워야 하리 |

등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성 식물로 봄에 보랏빛 꽃을 피우며, 줄기는 오른쪽으로 꼬여 감으며 10m 이상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남쪽에서 자라는 애기등과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등나무 등 2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정원수, 환경미화 용 등 조경의 소재로 많이 쓰여지고 있다.
등나무꽃은 꿀이 좋아 양봉에 이용되고,굵은 줄기로는 가구를 제작한다. 잎은 가축 사료로 쓰인다.

5월이지만 때로는 한 낮에 그늘이 그립기도 하다. 그럴 때 등나무 시렁 아래 앉아서 위를 쳐다보면, 지금 쯤 등나무 꽃이 핀다.
잎들은 시렁 위로 퍼져 자라면서 햇빛을 쬐고, 시렁 아래로는 등나무꽃줄이 드리워져 있다.

여기에 은은한 향기까지 즐거움을 거든다. 등나무는 콩과 식물로, 꽃도 콩꽃처럼 생겼다. 5∼6월 경 2∼3cm 크기의 보라색 또는 흰색 꽃들이 30∼40cm길이의 줄기에 줄줄이 매달린다.

이 등나무가 부부 금실에 특효가 있다는데, 꽃을 말려 신혼부부의 이불 속에 넣으면 금실이 좋아지고, 잎을 삶아 마시면 사이가 벌어진 부부의 애정을 회복 할 수 있다 한다.

등나무 꽃말은 환영, 사랑에 취하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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