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자연시

억새처럼 살자

정의&자유 2006. 12. 6. 13:55
♧ 억새처럼 살자

2006년 12월 5일  





억새처럼 살자

억새는 어째서 억새일까
억세서 억새일까 아님
무엇일까

아마도 억새는 억수로
새털처럼 부드러워서
억새일 것이다

마지막 달랑 한 장 남은
'06년 달력이 또 날
쓸쓸하게 한다

지나온 한해를 돌이켜보면
무심결 말 한 마디에
동료를 아프게 하지
않았을까

미처 알아듣지 못하고 한
무심한 행동이 그를 슬프게
하지 않았을까

누군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마음 조리며 살았는데
아무렇게 살아온
것은 아닐까

나를 아는 모든 분들께
미처 알지 못하는 분들께도
이 해가 가기 전에
용서를 구한다

억새처럼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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