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뜨락 별밤축제와 시 낭송
2008.09.23.
세종문화예술회관 예술의 정원에서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30주년 기념행사가 9월 16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행사시간은 토, 일, 공휴일을 제외하고 세종뜨락축제는 12:20~12:50, 세종별밤축제는 19:30~20:30 개최된다.
세종문화회관 주변의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이런 행사가 있는 줄은 모를 것이다. 필자도 청완 김석님으로부터 9월 22일 행사 시 시낭송이 있어 사모님과 함께 오신다고 하여 필자도 아내와 함께 시간에 맞추어 참석하였다.
먼저 청완 김석님과 만나 현대해상 1층에 있는 밀밭 칼국수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 행사장으로 향하였다. 그곳은 건물로 들어가는 계단 맞은편에 무대를 꾸며 놓아 관람객이 편히 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9월 22일 별밤축제에는 국내 아카펠라 계를 선도하고 있는 최고의 혼성 아카펠라 그룹인 메이트리의 공연이 있다. 7시 반 시간이 되자 시인 청완 김석님의 간단한 약력 소개와 함께 먼저 시낭송이 있었다. 청완님께서는 직접 쓰신 시 '함박눈과 꽃삽'과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두 편의 시를 낭송하셨다.
다음 메이트리의 아카펠라 공연이 1시간 시작되었다. 그간 이런 음악이나 행사장에 참여하지 않았었는데 젊은 사람들의 생기 발랄한 공연을 보니 메말랐던 정서가 다시 분수처럼 솟구치는 것 같다. 메이트리는 나이 든 관객을 위해 조용필과 이문세의 곡도 공연하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 끝 무렵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여 청완님 내외분과 함께 우리는 조금 일찍 자리를 떠 종로 빈대떡 집에서 행사 후의 막걸리 파티를 열었다. 녹두 부친개 모듬을 시켰는데 양이 많고 푸짐하였다. 저녁때라서 그런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필자는 서울 마포에서 자랐지만, 학교, 거주, 근무 모두 각각 다른 지방에서 했었기 때문에 서울 강북 쪽으로는 잘 다니지 않았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처음으로 밤 행사에 참여하고 막걸리 한잔하는 것도 새로운 느낌이다. 비가 안 왔으면 더 좋았을 뻔하였는데 우리는 청완님 내외분과 인사를 나누고 비 오는 월요일 밤의 서울 시내를 서둘러 빠져나왔다.
◎ 청완 김석님 약력
1978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 퇴계평전외 다수, 퇴계 학술원 회원, 한국 시협 상임위원, PEN 클럽, 문인협회 회원
◎ 메이트리 소개
한국 최대의 아카펠라 동호회 '기가힛츠(GGA HTZ)' 창단 멤버로 구성된 메이트리는 1999년 결성되어 뛰어난 편곡 실력과 차원 높은 블렌딩으로 아카펠라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팀이다.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뮤지컬, 비트박스, 스토리가 있는 아카펠라를 선보이는 그룹이며 아카펠라의 새로운 장르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면서 국내 아카펠라 계를 선도하고 있는 최고의 혼성 아카펠라 그룹이다. (팸플릿 참조)


행사 팸플릿 표지
세종문화회관 공연안내: 02)399-1611~6. www.sejongpac.or.kr

행사장 전경



청완 김석님의 시 낭송


메이트리의 아카펠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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