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자연시

가을 밀어내기

정의&자유 2014. 12. 8. 18:59

 

 

가을 밀어내기

가을이 결실을 보고 서서히
힘을 잃어갈 즈음

지켜보던 겨울이
이젠 그만 물러가라고
찬바람을 슬슬 불어댄다

그래도 끄떡없이 버티며
단풍으로 아름답게 치장하니
이번에는 한파가 몰려온다

나뭇잎 갑작스러운 추위에
움츠러들며 아쉬움에 머뭇거리자
마지막 눈이 휘몰아친다

혼비백산 가을은 도망가고
아직 떠나지 못한 가을을
겨울이 포위한다

그렇게 또 한 계절이 지나고
어느새 겨울이 왔다.

2014. 12.8. 소석素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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