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수석시

확정일자

정의&자유 2014. 12. 21. 22:51


14년 12월 21일










확정일자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믿을 수가 없고
가장 확실한 것이 오늘이라고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젊어서는 살아가는 일에 몰두하다
나이 들어가면서야 피부로 다가와

뉘라서 태연하게 자기 죽음을
생각하고 편하게 말할 수 있을까
가슴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삶은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라는
말은 우리 인생이 너무 슬프고

죽음을 향해가는 순례의 길이라는
말이 그나마 우리를 위로한다

많은 선각자가 고민하였듯이
죽음은 누구에게나 필연의 길

암으로 확정일자 받으면
떠오르는 하루가 귀한 생명수

확정일자 받은 듯이 건강할 때
오늘 탈 없이 눈을 뜨면
하루 생명을 귀하게 쓰자

소석素石.~*^^*





 

석명: 노인, 크기: 11x21x7, 산지: 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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