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취미/수석 이야기

인연을 따라온 수석

정의&자유 2016. 6. 3. 17:05


♣ 인연을 따라온 수석
       2016.6.3.


   서예의 원대한(?) 꿈을 안고 노인대학에서 서예를 배우고 있다.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막상 서예를 배우고 보니 이것도 쉽지가 않다. 마음만으로는 안 된다. 생각보다 범위도 넓고 열심히 해야 하는데 심심풀이로 하니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벌써 6년 차다. 서예반에 작년부터 서예를 배우기 시작하시는 짝꿍이 있다. 5월 28일 짝꿍이 서예 공부하는 중에 돌을 버리려고 두 점을 가져왔다고 봐달라고 한다. 무심결에 살펴보았는데 규격석 한 점은 토파석으로 수석감이 되는 것 같고 소품 한 점은 한쪽에 동그랗게 약간 튀어나온 것이 특징일 뿐 볼거리가 없다. 토파석은 그간 화분에다 세워 놓았었다고 한다.

옆으로 눕혀서 토파석으로 보면 감상할만하다고 말해주고 작은 돌은 버리라고 했다. 그랬더니 작은 돌은 버리겠다고 하고 토파석은 나보고 가져가라고 한다. 본래 돌을 다 버리려고 했는데 버리기 전에 필자가 수석을 하기에 보여주기 위해 가져왔다고 한다. 아마 언젠가 수석 한다는 이야기를 했나 보다. 정말 뜻밖의 선물이다. 석질은 남한강에서 흔히 보던 오석이다. 버릴 것이라고 하니 부담 없이 받았다. 기왕 받았으니 소품 문양석 좌대 된 것 몇 점 선물하려 한다. 소품은 일반인들에게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아래 수석이 서예반 짝꿍이 된 인연으로 얻게 된 수석이다. 서예반에서 수석을 얻다. 참 재미난 인연이다.

 



 

 

석명: 토파, 크기: 23x8x16, 산지: 남한강

커다란 언덕과 넓은 평지가 있는 토파석으로 측면 두 곳에 작은 연못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