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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빨리 수습해야

정의&자유 2020. 3. 8. 23:36


KBS 캡처 사진

마스크 대란 빨리 수습해야
       2020.3.8.


        정부가 마스크 대란의 악순환을 끊겠다며 내놓은, 출생연도에 따른 요일별로 구매를 제한하는 5부제의 본격 시행이 9일 월요일부터 시작한다. 현재 국내 평일 하루 마스크 생산량은 1,000만~1,100만 장 수준으로 정부는 이 가운데 80%를 공적 물량으로 공급한다. 통계청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르면 1920~2019년 출생자 중 출생연도 끝자리 '2, 7'에 태어난 인구가 1,061만여 명으로 가장 많다. '4, 9'는 1,042만여 명, '0, 5'는 1,029만여 명, '3, 8'은 1,025만여 명, '1, 6'은 1,024만여 명 순이다. 그런데 허용된 1인 2매씩 구매한다고 해도 2장씩 구매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수요에 공급이 반뿐이 안 된다. 비록 줄서기는 1/5로 줄어도 심각한 부족 현상은 불을 보듯 뻔하다. 물론 구매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절대량이 부족하다. 정부에서는 마스크 생산을 늘리겠다고 하지만, 급격히 2배로 늘리기는 불가능하고 한 달 안에 1,400만 장까지 늘린다고 하는데 이것도 두고 봐야 한다. 정부는 마스크 수입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지금 세계적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이 발생하여 어느 정도 수입할 수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정부가 주 1인 2매 구매 배급하는 것도 평등할지는 몰라도 심각한 부족이 예상되어 마스크 대란은 당분간 피할 수 없다. 사회주의 속된 말로 하향평준화다. 마스크 생산에 대해 근본적인 장단기 대책이 필요하다.
 


단기 대책으로 불요불급한 수요를 줄여야 한다. 


의료진과 정부 모두 처음에는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으려면 KF94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대구·경북에서 폭발적으로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고 별다른 백신과 치료제가 없자 국민은 의료진과 정부가 강조한 대로 마스크 구매에 나섰다. 감염자가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전국으로 확산하면 확산할수록 마스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때만 해도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서는 꼭 KF94를 써야 하는지, 재사용하면 안 되는지, 면 마스크는 쓰면 안 되는지 등에 대해 매우 궁금해했다. 그러자 마스크 장시간 줄서기 부작용에 품귀로 대란이 발생하자 정부의 입장이 일반 사람은 안 써도 된다든지, 면 마스크로도 충분하다고 입장이 급선회하였다. 실지로 정부는 국무회의도 마스크만 쓰고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아무런 의학적 과학적 설명 없이 단순히 공급량에 맞추어 사용 여부가 바뀐다면 국민 누가 신뢰하겠는가? 또 코로나19 확진자를 상대하는 간호사나 간병인조차 마스크가 없어 사용했던 것을 계속 사용한다고 한다. 무언가 공급량 증량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기 두서없지만, 전문의와 정부에서 한 내용을 개인적으로 정리해 보았는데 공적 기관에서 정확하게 새로 정리해 홍보하면 좋겠다.
 


1.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는 사람 


① 확진자를 상대하는 전문의, 간호사, 간병인 등
② 선별 진료소 종사자와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
③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
④ 불가피하게 밀폐된 장소와 많은 사람이 밀집된 공간에 있어야 하는 사람
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 야외 외출하는 사람
⑥ 아직 진단을 받지 않은 호흡기 질환 유증상자
⑦ 격리자와 집에 같이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나 접촉해야 하는 사람
⑧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⑨ 그 외
 


2. 면 마스크로 충분한 경우(갑작스러운 기침에 의한 비말 막음) 


① 건강한 사람들로 충분한 공간 내에서 토의, 워크숍 등 회의
② 사람의 왕래가 적은 도로나 야외 지역을 다닐 때
③ 그 외
 


3.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 


① 집, 자차 운전 등 혼자 있을 때
② 산이나 야외, 산책로 등 사람의 왕래가 적은 한적한 곳(스칠 때 2m 이상 간격 띄우면 됨)
③ 가족(모두 호흡기 증상이 없을 때)
④ 그 외
 


4.수제 마스크로 일부 수요 대체 


보건환경연구원은 2월 28일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제작한 면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부착한 결과, 평균 80~95% 정도의 비말 입자 차단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KF80, KF94와 차단 효과가 비슷하다. 지금 몇 군데의 지자체에서 정전 필터를 교체해서 쓸 수 있는 수제마스크를 제작하여 취약계층과 노약자에게 보급하고 있다. 이를 전국의 지자체로 확대하여 자원봉사자를 모집 제작 보급한다면 많은 수량의 마스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장기 대책으로 정전 필터 설비를 증설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에 대해 부족함을 몰랐으나 여러 가지 상황들이 나쁘게 몰려 마스크 대란으로 악화하였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과 중국에 마스크 지원, 중국이 마스크 주요 자재인 정전 필터 수출 중지, 국내 마스크 수출 등이 한꺼번에 몰려 품귀 현상을 가속화했다. 그렇다 해도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부에서 자신했었는데 1/2 정도 밖에 공금을 못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고 어리둥절하다. 수출이나 어디 지원이 나가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SNS에서는 북한에 지원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모든 것이 국내가 안정이 된 후에 수출이든 지원이든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간 정전 필터를 중국에서 30%가량을 수입해 왔다. 생산하고 싶어도 주요 자재가 없어서 생산을 못 한다. 보건 마스크는 비말 차단 효과가 좋아 황사 마스크를 쓰는 것일 뿐 본래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개발되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미세먼지는 금방 좋아지지 않는다. 즉 황사 마스크는 계속 수요가 살아 있다. 또 한국 마스크는 품질이 좋아 외국에서 선호한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으로 육성해도 좋다. 정전 필터(MB 필터) 생산 증설을 생산 업체들과 협의하여 지원 방안을 찾아 추진해야 한다. 그래서 현재 생산량 1,000만~1,100만 장 수준에서 3배 이상으로 생산 공급량을 늘려 최소한 주 1인 2매 수요를 충분히 여유롭게 맞춰야 한다.
 

참조:

1. 마스크 종류별 오염물 차단 효과
 


KF80 입자 크기 0.6㎛ 80% 차단 식약처 인증 기준,
KF94 입자 크기 0.4㎛ 94% 차단 식약처 인증 기준,
KF99 입자 크기 0.4㎛ 99% 차단 식약처 인증 기준,
N95  0.02~0.2㎛의 바이러스 95% 차단 미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 기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름이 0.1~026㎛로 국내 모든 마스크가 바이러스 자체는 차단하지 못한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보통 침방울 비말 형태로 감염이 되고 침방울이 1~10㎛(보통 5㎛)이므로 대체로 KF80 이상을 쓰면 감염 위험이 낮다. 여기서 면 마스크는 침방울 차단이 16%~22%로 낮다. 그러나 3㎛ 이상의 큰 비말은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금방 축축해지기 때문에 수시로 말리거나 교체해서 써야 한다. 다른 마스크와 같이 마스크를 쓰면 입, 코에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손 접촉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2. 사용했던 마스크 재사용

KBS에서 식약처에 의뢰해 실험한 결과 하루 동안 착용한 KF94(0.4㎛ 입자 94% 차단) 마스크를 재사용할 때 에탄올 소독은 56%~66%, 세탁한 마스크는 59%~62.8%로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소독하려면 사용했던 마스크가 오염되거나 훼손되지 않았다면 아기 젖병 소독기와 같은 LED 자외선 살균기를 권장한다. LED 자외선 살균 시 오염 물질 차단 효과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논문도 있다. 자외선 살균은 정전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99.9%의 살균효과가 있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재사용에 아직 찬반 논란이 있지만 사용했던 마스크를 살균 하려면 그나마 가장 나은 방법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불가피하게 그냥 마스크의 재사용 시에는 전자레인지, 소독, 세탁하지 말고 햇볕에 1시간 이상 말려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재사용 기간도 최대 1주일 이내, 사용 횟수는 10회 이내로 한정하라고 권장한다.  전문가는 "마스크가 일회용이라 가급적 재사용보다는 사용 후 폐기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지금처럼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그나마 안전하고 검증된 방법을 선택해서 사용하라고 권했다. 아래 마스크 재사용 관련 동영상을 참고로 첨부한다.

  

○ 동영상 클릭 ☞ 마스크, 한번쓰고 버려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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