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수석시

연녹음의 계절

정의&자유 2021. 4. 14. 20:08
연녹음의 계절

어제 내린 비로 봄 벚꽃 모두 낙화하여
허무하게 짧은 생을 마감하니 세상이
봄꽃에서 연녹음으로 일거에 바뀌어 

동토의 계절이 지나며 봄꽃이 피어도
그 감흥 몇 번 보았던 헌책의 페이지를
넘기듯 예전 같지 않았는데 

아름답던 벚꽃이 일시에 떨어져
안쓰럽기도 하니 나이 들어감에 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더 큰가 보다

헌 페이지 넘어가듯 연녹색 세상에
젊은 감흥 잊지 않으려 안간힘 써보는데
또 그렇게 한 계절 넘어가나 보다.

2021.4.14. 素石소석.~*^^*

 

석명: 푸른나무, 크기: 9x14x5, 산지: 석도

 

 

 

 

온통 연녹색 세상이다

 

 

'창작 문학 > 수석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경의 역습  (0) 2023.09.10
봄꽃  (0) 2022.04.10
봄비가 촉촉이  (0) 2021.03.29
세월이 오는가 가는가  (0) 2021.03.27
기죽은 남편 도도한 아내  (0) 202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