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해안 국립공원 기름 오염 유감
2007년 12월 12일
사고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 호 기름유출 사고로 태안 앞바다는 12일 현재 거아도에서 가로림만에 이르기까지 피해지역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사고원인은 현재 규명 중이지만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 서해 태안지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심히 가슴 아프다.
기름 방제작업도 방송을 보면 체계적이지 못하다. 지금이라도 과학적인 방제와 국제적인 협력을 이끌기 위한 전문적인 대책반 구성이 필요하다. 1995년 시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가 터진 후 10년 후인 2005년 5월 전문가들이 사고지역 인근 금오도와 소횡간도의 두 곳에서 토양을 조사해본 결과 두 곳 모두에서 기름 성분이 나왔다고 한다. 10년 후에도 기름 정화가 완전히 되지 않는다는 사례다.
초기의 철저한 방제작업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13일 풍랑예비특보도 발령되어 기름 유출지역이 더욱 확대될까 우려된다. 우리 수석인들이 자주 찾는 태안반도, 수석취미야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니 어려울 때 잠시 중단하면 된다.
수석인의 입장에서 한번 살펴보면 현재 거아도에서 가로림만까지 피해지역이 확산되었다면 가로림만 인근 황금산에서 이원, 학암포,황촌리, 의향리, 모항, 어은돌, 파도리, 통계항, 신진도, 마도, 가의도 등등 그리고 목개도, 장족도와 거아도 부근의 삼섬, 지치도, 을미도 오염이 우려된다. 물이 오염되면 돌도 썩어서 접촉 면은 역한 냄새를 풍긴다. 오염된 곳 가라고 권해도 한동안 다시 가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어민들의 피해가 심히 우려된다. 재해지역으로 선포되었으니 얼마간의 보상이 따를지 모르지만 완전한 보상도 어려울 것이고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되는 아픔을 온전히 보상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가 환경오염이다. 개펄이 죽고 바다 생물이 죽고 모래와 자갈, 갯바위가 오염되어 썩어버리어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된다는 것이다. 환경 재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관계 당국의 철저한 방제와 더는 피해지역이 확산 안되도록 조속한 조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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