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이一以 김여근金汝根의 콜라보 수석 '벌써 작년이 되었다. 세월이 참 빠르다. 17년 8월 29일 일이 김여근님께서 보내주신 김여근 콜라보 수석집 '어화둥둥 내 사랑아' 책을 받아보았다. 당시에는 화보에 나와 있는 콜라보 수석만 보고 감상하였다. 최근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작가가 쓴 콜라보 수석에 대한 글을 읽어 보았다. 글을 읽어 보면서 최근 전통(정통)수석계 변방에 불고 있는 예술수석협회의 예술수석과 풍류수석 포럼의 오리진 아트 Origin Art (예술수석) 그리고 김여근님의 콜라보 수석까지 접하면서 이것이 하나의 큰 흐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순서는 의미 없음, 필자가 단지 알게 된 순서임) 콜라보 단어를 인터넷 사전에서 찾아보니 '협업(영어: collaboration 컬래버레이션)은 '모두 일하는', '협력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공동 출연, 경연, 합작, 공동 작업을 가리키는 말이다.'로 나와 있다. 이미 다른 예술 분야에서는 많이 작업하고 있다. 필자가 좀 생소할 듯한 예술수석이나 오리진 아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정통 수석과는 연출이나 수석의 기준이 좀 다르더라도 이들이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수석도 예술로써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면 이들이 사회 제도권에서 예술로 인정받게 된다면 정통수석도 점차 그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또 다양한 연출과 보는 시각 그리고 감상하는 법을 확장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전통수석(정통)수석에서도 보고 배우거나 응용할 부분이 있다고 보았다. 예술수석과 오리진아트는 그간 책과 전시회를 통해 관심 있는 분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김여근님의 콜라보 수석에 대해 책에 있는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또 일반 수석을 하는 수석인으로서 화보에 나와 있는 콜라보 수석 중에 수석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콜라보 수석 중심으로 몇 점 선정하여 소개한다.
♣ 김여근金汝根의 콜라보 수석
작가 소개 월간수석문화에 「김여근의 자석자찬」을 2012년 1월부터 집필 중 콜라보 수석의 정의 합작이라는 뜻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과 수석의 합성어이다. 인공이 가해지지 않은 천연석과 다양한 예술적 요소와의 결합으로 얻어진 시너지 효과를 통하여 수석의 이미지와 수석가의 메시지(전달호소력)를 극대화한 수석 작품을 일컫는다. 콜라보 수석은 첫째, 수석에 담긴 이미지를 보다 선명하게 부각하기 위해서 콜라보 수석 제작 탐석, 발상, 구상, 재료 선택, 제작 순으로 이루어진다. (중략) 이렇게 하여 천공天工과 인공人工, 수석과 부대물이 조화를 이룬 일체감 있는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문학과 미술, 음악과 무용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융합되어 이루어진 오페라와 유사한 石페라가 탄생한다. 천차만별千差萬別의 개성을 지닌 수석들이 그에 걸맞은 각양각색의 다양한 연출물과 하모니를 이룬 콜라보 수석의 합주合奏다. 콜라보 수석은 예술 비빔밥 밥에 여러 가지 나물, 고기, 달걀, 고추장 등을 넣고 섞어서 먹는 음식이 비빔밥이듯, 콜라보(Coiiabo) 수석은 돌에 시, 회화, 서예 및 서각 그리고 조각과 공예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혼합하여 돌의 멋과 맛을 살린 수석 작품이다. 돌과 인간, 돌과 예술, 돌과 각종 재료가 서로 합작하고 협력함으로써 돌의 이미지는 더욱 또렷이 부각되고 수석가의 메시지(전달 호소력)는 극대화한다. 이제 돌은 인생사의 갖가지 의미를 담고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을 한다. 그것을 감상하는 우리는 돌로 표상되는 자연이라는
객체와 하나가 되기에 이른다. |
◎ 콜라보 수석 소개 ◎
(여기서 해설은 이해를 돕기 위해 임의로 달아놓았습니다.
감상은 각자 느끼신대로 하면 됩니다.)
작품명: 원수를 맺지 마라, 일광, 촌석
사유석 두 점을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치게 해 놓았고 아래 인문학 책을 펼쳐 놓았다.
원수는 우연히 어디서나 맞닥뜨릴 수 있다. 원수를 맺지 않은 것이 좋다.
작품명: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마라, 위천, 13x12x7
시계를 구멍 뚫린 무거운 돌에 철사를 엮어 달아놓았다.
무거워서 시계(세월)이 가지 못할 것이다.
작품명: 심사숙고, 제주, 12x8x5
눈이 있어 사람인 듯 엎드려 있고 아래 물음표와 긴 생각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작품명: 당신의 영혼의 무게는?, 낙동강(안동), 14x17x13
나는 소우주이고 우주는 둥글다. 나의 영혼의 무게를 저울에 달아본다.
작품명: 흑백논리, 주전, 필리핀, 3.5x3.5x3.5
어디서 바둑알처럼 흑색과 백색의 구형석을 구해놓았다.
그러고 보니 요즘 막장드라마 세상, 흑백논리로 편갈라 싸움판이다.
작품명: 동창회, 남해, 5cm
작은 인물 얼굴석을 모아 놓았다. 고만고만 올망졸망 귀엽다. 동창회다.
작품명: 누름돌, 상도, 15x5x8
수석인들은 아내가 오이 누를 넙적한 돌 하나 주워오라는 부탁을 받았을 것이다.
여기 누름돌은 들뜨기 쉬운 마음을 누르는 돌이다.
작품명: 해로, 일광, 거제 / 사진-2014년 여름 동백섬
닮은 꼴사유석 한쌍과 길을 연상하는 긴 좌판이 인생의 삶을 의미하며
사진 속의 다정한 모습에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느낌을 준다.
작품명: 일도석, 상도, 6x7x4.5
돌이 자연의 칼에 한 단면이 잘렸듯이 마음에 쓸데없는 것이 들어있으면
단칼에 잘라내랴는 추상같은 교훈이다.
작품명: 자연명화, 통영, 10x8x6
그림이 좋아 수석 그 자체로 감상이 훌륭하다. 수석 연출에서도 시서화를 함께 하므로
콜라보 수석 연출이지만, 여기서는 전통(정통)수석과 큰 차이가 없다.
작품명: 노승간월도, 외파수도, 13x18x5,
돌 속의 노스님이 소나무에 걸린 달을 바라보고 있다. 사람들은 세월이
빨리 간다고 아우성이지만, 노스님의 여유로움은 세월을 낚고 계시다.
작품명: 현빈지문, 중국, 10x18x10
아이는 어머니가 낳고 사람의 일생은 어머니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를 막는데 어머니의 역할이 크다. 성을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
성스럽게 여기고 신성 시 해야 한다. 생의 문이고 삶의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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