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정치 경제

K 방역 과학이 부족하다

정의&자유 2020. 10. 5. 10:38

상온 노출 독감 백신, KBS 캡처 사진

   

    K 방역 강력한 거리두기 통제와 추적조사 그리고 정부 통제에 순순히 따르는 국민으로 코로나가 유행은 하되 많이 확산하지 않고 잘 방어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강력한 통제와 방역이 선방하고 있음에도 경제가 계속 침몰하고 있고 국민 스트레스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가 금방 끝날 감염병이 아니라면 사람 생명도 구하고 어느 정도의 경제 활동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한국형 방역을 연구해내야 한다. 그러나 진단키트 개발과 통제 추적 방역의 성과에도 새로운 연구 결과는 외국의 사례를 도입하는 정도다. 우리 방역팀에서 새로운 방역 결과를 연구하여 성과 좋은 것을 도입했다는 것을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백신 보급과정에서의 후진적 시스템에 크게 실망했다. 독감과 코로나 동시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이를 예방하고자 예방 방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백신 운송 중 콜드 체인(저온 유통)이 깨지고 뒤늦게 이를 확인한 정부의 접종 중단 지시도 접종 예정 병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접종이 계속 이뤄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한마디로 엉망이다. 문화재 등 귀한 유물을 보관할 때도 항온항습을 유지하는데 사람의 생명과 관련한 백신 보관 유통이 무방비 상태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은 완전히 후진적이다.

 

백신은 제조사에서 출고 후 안전과 효능 유지를 위해 2~8도에서 보관돼야 한다. 언론에 의하면 의료기관 70%가 백신 보관온도를 안 지켰다. 더구나 이런 보급망의 부실을 질본은 2018년부터 알고 있었다. 2018년 질본의 용역 연구에 따른 조사 결과 동네 의원부터 대형 병원, 심지어 공공기관 보건소까지 2~8도를 유지하는 '냉장 유통'(콜드 체인)을 지킨 곳은 30%에 불과했다. 오늘의 이 문제는 이런 상황을 방치한 결과다. 심지어는 가정용 냉장고를 쓰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니 아연실색이다. 백신 주사 병원을 지정할 때 사전에 항온항습이 되는 백신용 냉장고 유무를 확인한 후 지정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도 없었나 보다. 다만 수두와 같은 생백신의 경우 지정 보관 온도 유지가 매우 중요하고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해 만든 독감과 같은 사백신의 경우는 생백신만큼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래도 사백신의 안전과 효능 유지 적정 온도 기준이 설정되어 일선 의료기관에서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 다음 문제는 방역 최상부에서의 지시가 최종 하부 의료기관까지 전달이 잘 안 되었다. 질본이 백신 보급 과정의 문제를 인지하고 접종 중단을 지신하며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없다고 했지만 중단 발표한 22일에만 450명이 접종하였고 그 이후에도 계속 접종자가 확인되어 총 2,290명(10월 3일기준) 접종하였다. 백신 접종 시스템 전반에 개선이 시급하다.

 

다음 인천 요양병원의 경우 고령자 3명(87세, 90세, 92세)이 백신 접종 뒤 사망하였다고 한다. 몸이 허약한 고령자의 경우 백신 접종 안전성도 조사되어야 한다. 독감 예방 주사 맞으려고 했다가 목숨을 잃은 경우다. 코로나의 경우 40대 이하는 거의 사망자가 없다. 걸려도 무증상이 많고 증상이 나타나도 치료도 용이하다고 한다. 결국 의료 전문가도 여러 차례 강조하였지만 코로나는 고연령층을 보호하는 예방과 치료 방역에 치중해야 한다. 코로나와 동시에 발병하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이라면 독감 백신 접종도 고령자 순으로 하는 것이 맞는다.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은 그렇게 했으면 한다. 그리고 무증상 감염률이 20~25%까지 된다고 한다.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혹시나 해서 검사를 받아본 입시 학원에서 검사자의 33%가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MBC 보도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모임이 빈번한 젊은 집단의 경우 무증상 확진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사례다. 젊은층과 노년층의 접촉이 많은 만남의 방역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 연구 고민해야 한다.

 

국내 나노엔텍에서 개발한 항체 진단키트가 미국 FDA에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양성 판별률 96.7%, 음성 판별률 98.8%로 좋은 수준이다. 항체 검사는 개인이 할 수 있고 시간도 10분 이내라고 하니 아이들과 조부모가 함께 사는 가족에 적용도 검토해볼 수 있겠다.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면 2차로 정부에서 최종 확인해주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지금처럼 확진자 수로 방역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감염률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휴일 때나 연휴 때 일시적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데 질본도 검사자 수가 줄어 그런 것이므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항상 강조한다. 검사를 많이 하면 할수록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코로나 방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 데 반대 세력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와 행사를 세계에 자랑해놓고 드라이브 스루로 시위하겠다고 하니 불법이라며 엄단하겠다고 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또 미운털 A 집단과 예쁜털 B 집단이 있는데 밉다고 A 집단만 검사하면 A 집단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도 너무 당연하다. 정치 방역을 중단하고 방역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지금 국민이 정부의 통제를 잘 따르고는 있다. 그래도 방역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일을 해 정부 방역에 반발하거나 거부하게 하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