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를 보내며 추운 겨울 이겨내고 봄꽃이 피면 사방팔방 꽃 찾아다니던 설렘과 열정 가을 붉고 노란 단풍이 지면 울긋불긋 단풍 찾던 설렘과 열정 겨울 하얀 눈이 펑펑 내리면 눈 멈추기 전 설경 찾던 그 열정도 이제는 모래에 물 스미듯 사라졌다 또 찾아오는 새 년을 맞이하며 익숙했던 헌 년을 무덤덤하게 보내지만 세상은 올해도 떠들썩하다 딱히 볼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가만히 있으면 시류에 뒤처지는 것 같아 밤늦도록 쏘다니는 이들 탓할 수도 없어 올해도 방콕하며 맥주 두 캔 사서는 술 한잔에 새해 종소리를 기다리며 헌 해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2023년 12월 31일 素石소석.~*^^* |
석명: 자화상, 크기: 10x18x5, 산지: 지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