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수석시

또 한 해를 보내며

정의&자유 2023. 12. 31. 17:45
또 한 해를 보내며 

추운 겨울 이겨내고 봄꽃이 피면 
사방팔방 꽃 찾아다니던 설렘과 열정 

가을 붉고 노란 단풍이 지면
울긋불긋 단풍 찾던 설렘과 열정 

겨울 하얀 눈이 펑펑 내리면 
눈 멈추기 전 설경 찾던 그 열정도
이제는 모래에 물 스미듯 사라졌다 

또 찾아오는 새 년을 맞이하며
익숙했던 헌 년을 무덤덤하게 보내지만
세상은 올해도 떠들썩하다 

딱히 볼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가만히 있으면 시류에 뒤처지는 것 같아
밤늦도록 쏘다니는 이들 탓할 수도 없어 

올해도 방콕하며 맥주 두 캔 사서는
술 한잔에 새해 종소리를 기다리며
헌 해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2023년 12월 31일 素石소석.~*^^*

석명: 자화상, 크기: 10x18x5, 산지: 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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