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일락 꽃

|
라일락 꽃
5월 바람부는 날엔 잊혀진 여인이 생각나곤 한다.
라일락 꽃 향기엔 우유빛 피부를 한 여인의 체취가 있다.
꽃 향기에 젖어서는 여인과의 추억에 가슴이 아려온다.
5월 바람부는 날엔 잊혀진 여인이 생각나곤 한다. |

봄엔 때를 따라 봄 꽃이 피고 지는데 향기 있는 꽃이 의외로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문득 길을 가다 바람에 꽃 향기가 실려옵니다.
라일락 꽃 향기였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준비 없이 촬영하여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라일락 꽃을 보며 라일락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라일락에 관한 꽃 이야기
어느 영국아가씨가 완전히 믿고 있던 젊은 남자에게 순결을 짓밟혔습니다. 아가씨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나머지 자살하고 말았습니니다.
슬픔에 빠진 친구가 아가씨의 묘에 산더미처럼 라일락을 바쳤답니다. 그 때 빛깔은 보랏빛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꽃잎이 모두 순백색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하얀 라일락은 청춘의 상징. 젊은 아가씨 이외에는 몸에 지니지 않는 게 좋다고 믿고 있답니다
|

라일락은 서양의 수수꽃다리인데 우리는 같은 종류를 두고 우리식 이름을 버리고 너무도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라일락'만을 발음해 왔습니다.

이 라일락은 유럽에선 특히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우선 향기가 은은하고 오래 가서 처녀가 몸에 지니는 향낭에 담기는 꽃이 피며,
네 갈래로 갈라지는 꽃이 간혹 다섯 갈래로 갈라진 걸 찾으면 마치 '네잎클로버'처럼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낭만적인 믿음에서 더욱 사랑 받는다고 합니다.

이 라일락을 서양에선 '리라꽃'이라고도 하는데 잘 아는 노래 <베사메무쵸>에도 나올 정도입니다.
토종 수수꽃다리는 대개 연한 보라색을 띠는데 라일락은 흰색이 많고 잎과 꽃이 모두 큽니다.

꽃말은 청춘, 젊은 날의 회상, 친구의 사랑, 우애 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