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남북 외교

북한 대화제의에는 역시 숨은 전략이

정의&자유 2010. 9. 26. 18:42


◎ 북한 대화제의에는 역시 숨은 전략이

2010.9.26.  

 

  북한은 예전과 달리 이산가족 상봉을 먼저 제의하여 우리를 의아하게 하였으나 역시 꿍꿍이 속셈이 있어 금강산관광과 연계하는 정치적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언론 플레이도 함께하여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 간 2차 실무접촉이 합의에 실패한 데 대해 “이는 모두 남한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지역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하려면 상봉 장소를 북한이 마련해야 함에도 상봉장소를 ‘금강산지구 내’로 모호한 태도를 보이다 이날 협의에서 갑자기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 한다. 인도적인 이산가족 상봉에 금강산 관광 재개 조건을 달아 왜 복잡하게 꼬이게 하는가?

상봉 장소가 없으면 어떻게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나?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 외에 금강산 관광 문제를 계속 들고 나오면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의제로 이동하여 이를 먼저 해결할 것을 북측에 요구해야 한다. 역시 북한 언플 전략에 의거 남한 종북주의자들은 북한에 동조하며 북한 요구를 들어주고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라고 떠든다.

무슨 관광이 그렇게 중요하여 사람이 죽었는데 없었던 것처럼 그냥 관광하자는 말인가? 그들은 가족이 그렇게 피살당하여도 태연히 관광 다녀올 철면피 같은 사람들인가? 정부는 북한과 종북주의자들의 양동작전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 있게 사안별로 구분하여 추진하기 바란다.

한 대북 전문가에 의하면 북한은 자신들이 주장한 금강산관광 재개 요구에 대한 언급 없이 남측이 이산가족 상봉 일자를 연기했다고 비난하는 북측 언론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보다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남남갈등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 문제와 분리해 성사시킬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의 북한의 태도로 보아 쉽지 않을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 이외에 역시 북한의 제의에 이루어지게 되는 30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도 천안함 피격 사과나 테러와 국지전 재발방지와 같은 진전된 내용보다는 북한은 어떻게 남남갈등을 유도하며 대남 교란작전을 필 것인지 벌써 우려된다. 우리도 회담할 때 남북 긴장완화를 위해 천안함 사과와 테러와 국지전 재발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큰 것을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작은 것을 해결할 것인가? 북한이 먼저 회담을 제의하였으니 북한 측에 성의 있는 답변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그런 우리의 요구를 분명히 해두어야 종북주의자와 반체제인사(현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북한 세습독재체제를 선호하는 인사)들로부터 비난을 적게 받을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빌어먹는 경제는 죄악”이라며 외세의존을 배척하는 북한식 ‘주체경제’의 당위성을 강조하였다고 하니 북한은 계속 폐쇄적인 경제 사회체제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북한은 3대 세습을 앞두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우리 당(노동당)은 김일성 동지의 당”이라고 보도했다. 고 한다. 한 나라를 거의 사유화하겠다는 개념이다. 북한이 자꾸 폐쇄화의 길을 가고 전제주의체제로 가려 하고 있어 남북통일이 점점 멀어져 가는 것 같아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