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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마스크 아이러니

정의&자유 2020. 5. 21. 17:13

 

KBS 캡처 사진

코로나 마스크 아이러니
    2020.5.21.


         둘레길 산책을 매일 한다. 필자는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둘레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마스크를 하는 사람이 많다. 다만 아파트에서 나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혹시 좁은 승강기에서 불시에 사람을 만날까 봐 대비하기 위해서다. 승강기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다시 마스크를 벗는다. 한번은 아는 사람을 만났다. 처음은 가는 방향이 같아서 같아 갔다. 가면서 야외라서 마스크를 벗겠다고 했다. 그러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실내에서 써야 하는데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쓴다고 했다. 그랬더니 실내에서 만나는 사람은 아는 사람들이라 그렇다고 한다. 밖에서는 모르는 사람을 만나게 되니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한다. 가는 길이 달라 금방 헤어져 대회를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일견 그런 것 같지만 틀리다고 본다. 코로나는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똑같이 걸린다. 실내에서는 밀폐되어 있어 혹시라도 말을 많이 하면 비말이 공중에 떠다닐 수 있지만, 야외에서는 말을 하더라도 사방이 터져 있어 공기 중에 흩어져 희석되고 또 햇볕이 있어 일광 소독도 된다.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나 어제까지 괜찮았다 하더라도 언제 누구한테 감염될지 모른다.  


전파력이 있는 무증상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스크 착용 기준은 아는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인지가 아니라 야외인지 실내인지가 되어야 한다. 또 밖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니 다른 사람 이목이나 예의상 착용하는 사람도 많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니 필자 같은 사람이 이상해진다. 야외에서 산책하다 보면 충분히 넓은 길임에도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을 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필자는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기 위해 먼저 피하여 갈지자로 걷는다. 요즈음 우측통행이라면 야외에서도 우측통행하여 서로 맞닥뜨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또 몇 명의 일행이 무리 지어 가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말을 하며 걷는다. 이때는 비말이 튈 수 있어 야외라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어떤 무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있다. 말을 하지 말든지, 말을 계속하려면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 아직 나이 드신 분들은 간혹 침을 뱉는 경우가 있다. 코로나 시대에는 침을 뱉으면 주변 사람들 굉장히 예민해진다. 자제했으면 좋겠다. 요즈음 노래방이 새로운 전염 위험 장소로 떠오른다. 노래를 부르려면 마스크를 벗고 목청껏 계속 불러야 하고 또 합창도 할 텐데 비말이 엄청나게 튀어나온다.  


미 국립 연구원이 레이저 이미징 초고속 영상 기술을 이용해 말할 때 튀어나오는 침방울 양을 분석한 결과 짧은 말을 하는 0.0017초 사이에도 침방울이 360개나 튀어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목청껏 장시간 부르면 공기 중에 비말 에어로졸이 생긴다. 약간 어둡고 햇볕 드는 곳에서 옷을 입거나 벗으면 작은 먼지가 공기 중에 떠도는 것이 보인다. 무게가 가벼워 사람이 지나가는 약간의 공기 흐름에 따라서 움직인다. 그런데 노래방은 밀폐된 매우 좁은 공간이고 문들 닫고 노래 부르다가도 일을 보러 문을 열 때 에어로졸 비말이 밖 복도로 흘러나와 떠돈다고 봐야 한다. 끝나서 문을 열어 놓으면 공기가 섞인다고 봐야 한다. 수시로 소독하는 것이 아니거나 환기가 되지 않는 곳은 코로나가 안정될 때까지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고3부터 등교하기 시작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잘 진행되었으면 한다. 그런데 학교 내에서는 철저히 지켜도 방과 후에 학생들끼리 움직이다 보니 사람 많은 곳에 모이나 보다. 밀집된 실내임에도 마스크를 계속 쓰지 못하는 환경이라면 학생들에게 가지 말라고 해야 한다. 한눈팔지 말고 바로 집으로 가게 하거나 밖 야외에서 소수가 놀라고 해야 한다. 학교나 가정에서 모두 아이들에게 철저히 주지시켜야 한다. 등교 개학 안전하게 모두 잘 이뤄졌으면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