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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19 확진자 950명 발생, K-방역 정부 지자체 나사 풀려

정의&자유 2020. 12. 12. 23:10

12월 12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950명, KBS 캡처 사진

        12월 12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950명으로 역대 최대로 발생했다. 교회나 요양병원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속출해서다. 그동안 쌓아온 K-방역이 무너지고 있다. 다녀보면 국민은 마스크 잘 착용하고 나이 드신 분들은 멀리 다니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와 걱정이 된다. 더구나 병실도 없어 10일 9일 기준 수도권 확진자 중 병상이나 생활치료 센터 대기 중인 인원이 506명으로 이중 병상 대기자는 100여 명이고 나머지는 생활치료 센터 입소 대기자다. 코로나에 걸리면 80세 이상은 치명률이 16.07%나 되는데 고령자가 병상이 없어 기다리다 중증으로 악화하면 대책 없이 죽을 수밖에 없다. 두렵다. 더구나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도 집에서 자가 격리하다 보면 가족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일부 방송에도 나이 많은 가족에게 옮길까 봐 걱정된다는 인터뷰 방송도 보았다. 미국이나 유럽은 겨울 3차 유행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3차 유행이 예고되었는데 그간 정부 즉 K-방역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정부는 그렇고 코로나가 이렇게 유행하고 있는데도 지자체장은 무엇을 했는가. 1차 대유행 시 대구 시장처럼 코로나를 막기 위해 전력투구 동분서주하는 지자체장이 보이지 않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을 때는 이재명 경기지사 등 경쟁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경기도 병실이 부족한데 경기 지사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신천지도 없고 광화문 시위도 없어서인가? 민노총 시위가 있었는데..., 참으로 갑갑하다. 발생한 확진자를 추적하는 것은 발생한 확진자 수가 관리 가능한 범위일 때이고 지금처럼 500명 이상씩 발생할 때는 모두 역학조사가 어렵다. 동시에 검사를 확대하여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검체 검사 확대로 확산세를 서둘러 차단해야 한다고 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속 항원키트를 개인들이 쓸 수 있게 약국과 마트 등에 풀어서 무증상 감염을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검사를 계속하되, 개인들이 검사해서 확진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로 확실히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해서 신속히 격리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의 유휴 병상을 확보해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주요 의료원과 국립 대학병원, 공단이 운영하는 산재 보훈병원 등 국가병원을 진작 싹 다 비워놨어야 했다"며 "체육관, 컨테이너 등 임시 병상 방안은 불편한 점이 많아 대안이 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올겨울 내로 현재의 확산세를 잡기 힘들다며 모델링 결과를 보면 확진자 2,000명 넘게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무서운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2월 백신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하였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3월경에는 공급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치료제도 내년 초에 나올 것 같은데 정부에서도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개발 지원하고 승인 요청 시 신속하게 검토 승인해야 한다.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선 1. 감염자 발생을 막아야 한다. 2. 숨은 코로나 감염자 찾아내기, 3. 확진자 철저한 격리, 4. 중환자 철저히 관리하여 사망자 발생을 막아야 한다. 첫 번째 감염자 발생을 막으려면 전문가들 조언대로 치료제나 백신이 나올 때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하거나 교회 등 집단 발병이 되는 곳을 일시 폐쇄해야 한다. 음식과 음료 마시는 곳은 2m 거리두기, 칸막이 설치, 환기 등이 안 되는 곳은 영업하면 안 된다. 두 번째 숨은 코로나 감염자를 찾아내야 한다. 요양병원은 출퇴근하는 의료진과 종사자가 방역복은 못 입더라도 감염 여부를 수시 확인해야 한다. 평균 3, 4일이면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니 1주일에 2번 항원 신속 검사하는 것으로 강화하여 양성이 나오면 바로 업무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한다. 그리고 다른 집단이라고 해도 같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면 지역 전체의 호흡기 증상자는 검사를 받도록 한다. 세 번째 확진자 철저한 격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공조하여 환자 발생 추이에 맞추어 생활치료 센터가 부족하지 않게 준비한다. 대기하다 가족이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네 번째 치명률을 줄이기 위해 고령자와 요양병원 출입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병실이 부족하지 않도록 미리 확보해야 한다.